“다양해진 가족 형태에 걸맞은 지원 정책 뒤따라야”
“다양해진 가족 형태에 걸맞은 지원 정책 뒤따라야”
  • 백영민 기자 (newbiz@k-health.com)
  • 승인 2017.07.19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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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인구보건복지협회-보건복지부, 인구주간포럼서 저출산 극복 토론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이 지난해 기준 1.17명으로 초저출산현상을 보이는 데다 2026년에는 노인인구비율이 20.8%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급격한 초고령사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인구주간을 맞아 14일 프레스센터에서 ‘2017인구주간포럼’을 열고 ‘다양한 가족의 육아, 어떻게 지원할 것인가?’를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였다.



하지만 우리사회는 ‘저출산 극복을 위한 출산’과 ‘가정에 대한 가치발견’ 등은 강조하면서도 전통적 가정 외에 현재 엄연히 존재하는 혼외출산가정, 한부모가정, 미혼모·부가정, 다문화가정, 입양가정 등에 대해서는 극심한 편견과 부정적 견해가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와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인구주간을 맞아 14일 프레스센터에서 ‘2017 인구주간포럼’을 열고 ‘다양한 가족의 육아, 어떻게 지원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다양한 가족형태에 따른 육아환경 조성방안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인구보건복지협회 신언항 회장은 “다양한 가족의 육아환경 조성을 위해 여러 의견을 듣고 관련정책과 실천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이 포럼을 마련했다”며 “오늘 이 시간이 다양한 가족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고 통찰력 있는 대안을 제시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언항 회장은 “‘다양한 가족’은 현대의 가족형태변화를 표현하는 대표적인 말이지만 전통적 가족만을 강조하는 우리사회가 이를 포용하기엔 아직 갈 길이 멀게 느껴진다”며 “하지만 아이는 어떤 가정에서 태어나든 건강하게 자라야하고 어떤 형태로든 자녀를 기르겠다고 결심한 부모는 존중받아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은 제1세션에서 한국여성정책연구원 홍승아 가족·평등사회연구실장이 ‘가족형태의 다양화와 자녀양육 지원’을, 동국대학교 광고홍보학과 이철한 교수가 ‘미디어에 나타난 가족의 현주소’를 주제로 각각 발표에 나섰다.

홍승아 실장은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유럽 등에 비해 국제결혼, 이혼, 재혼, 동거에 대한 수용도는 높지만 비혼출산에 대한 수용도는 낮다”며 “다양한 가족형태를 수용하는 포용적 가족관 형성과 사회문화조성이 중요한 과제”라고 밝혔다(표1). 또 “다양한 가족형태에 대한 이해와 수용, 동거가족이나 비혼출산 허용 등 가족의 정의를 확대하고 이를 위한 정책전환과 확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철한 교수는 “2005년부터 2010년까지 드라마를 통해 가족의 개념이 재구성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새로운 가족형태인 입양, 동거커플자녀의 처우, 한부모가정 지원 등에 대한 정책토론이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또 “드라마가 현실을 반영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인구측면에서도 이들 가정에 대한 각종 지원이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덧붙였다.

 

 

 

‘다양한 가정에 대한 수용도’조사에서 일반연령보다 30대가 국제결혼, 이혼, 동거, 비혼출산 등 분야에서 개방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평택대학교 이상무 교수 좌장으로 진행된 제2세션 ‘다양한 가족의 형태’에서는 양육미혼모가족협회 김도경 대표가 ‘미혼모가족에 대하여’를, 한국생활 10년째인 베트남인 한수아 협성대학교 대외협력과 전임조교가 다문화가족에 대한 ‘나의 한국생활 적응기’를 각각 발표했다.

또 한부모가족사랑회 신민자 회장이 ‘육아의 행복과 어려움-사회에 대한 제언’을, 한국입양홍보회 홍보대사 강내우 성악가가 ‘사랑으로 이루어진 공동체-입양’이라는 제목으로 입양의 중요성과 의미, 정책을 제안했다.

특히 홀로 아이를 키우는 양육미혼부가 참가, ‘양육미혼부로 살아가기’를 주제로 양육미혼부가 된 배경과 어려움, 요구사항 등을 발표해 참석자들의 큰 공감을 얻었다.

<헬스경향 백영민 기자 newbiz@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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