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줄줄 흐르는 땀, 무심코 넘기면 ‘탈수’ 부른다
여름철 줄줄 흐르는 땀, 무심코 넘기면 ‘탈수’ 부른다
  • 장인선 기자·심현진 대학생인턴기자
  • 승인 2017.08.08 17: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여름 흐르는 땀을 방치할 경우 심각한 탈수현상을 유발할 수 있어 평소 적절한 수분섭취를 습관화해야한다.

숨이 탁 막히고 땀이 주르륵 흘러내리는 날씨. 입추가 지났어도 이어지는 더위 때문에 가만히 있어도 진이 빠진다. 등줄기로 내려오는 땀, 손수건으로 휙 닦아버리고 마는 그 땀 때문에 자칫 건강을 잃는다면 믿을 수 있는가?

땀은 체온조절과 불순물제거 역할을 한다. 사람 정상체온은 섭씨 37도 정도다. 우리 몸은 체온이 올라가면 땀을 흘려 체온을 내린다. 땀은 99% 물이고 나머지는 염화나트륨, 젖산, 포도당 등으로 구성된다. 성인은 하루에 850~900mL의 땀을 흘린다. 하지만 여름철에는 과도하게 땀을 흘릴 경우 체내 수분이 감소해 탈수 및 전해질 불균형 등 건강문제가 생길 수 있다.

수분손실량에 따른 다양한 탈수증상

체중의 2/3는 물이다. 요즘처럼 기온과 습도가 높은 날씨에는 탈수증상이 나타나기 쉽다. 보통 성인이 호흡, 땀, 소변, 대변으로 배출하는 수분량은 하루 2.5L다. 몸 속 수분을 유지하려면 최소한 2L의 물을 섭취해야 하는데 대부분 사람들이 물 섭취에 소홀하다.

 

총 수분량의 2%가 줄면 우리는 갈증을 느낀다. 대략 4%가 부족하면 피로를 느끼고 총 수분량의 12%가 손실되면 무기력한 상태가 된다. 20%이상 감소하면 사망할 수도 있다.

수분 섭취량보다 배출량이 많을 때는 탈수현상이 나타난다. 첫 단계는 갈증을 느끼는 것이다. 이 때 적절히 대응하지 않으면 만성탈수로 이어진다. 가벼운 탈수상태에 적응하면 입이 마르는데도 인식하지 못한다.

평소보다 소변횟수나 양이 줄거나 소변 본 후에도 시원하지 않다면 탈수를 의심해야 한다. 소변 색이 평소보다 탁해도 문제다. 신체에서 보내는 탈수위험신호이기 때문이다.

고대구로병원 가정의학과 김선미 교수는 “여름철 수분섭취가 부족하거나 과도하게 땀을 흘려 탈수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수분손실량이 커지면 어지럼증, 근육경련, 정신혼란 등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여름철 올바른 수분섭취법

야외활동이 많은 여름철에는 특히 물을 자주 마셔야 한다. 하지만 개인이 느끼는 갈증과 객관적인 탈수가 일치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목이 많이 마르지 않아도 탈수는 심할 수 있어 갈증과 상관없이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간혹 탈수를 막으려고 소금을 먹는 경우가 있는데 소금을 따로 먹는 것은 탈수를 악화시킬 뿐이다. 소금을 배설하기 위해 소변으로 더 많은 물을 배출하기 때문이다.

무조건 한번에 많은 양의 물을 마셔도 안 된다. 혈액의 농도가 급격히 낮아져 뇌부종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호흡중추가 눌리면 숨을 못 쉬는 물중독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또 갈증이 난다고 커피나 탄산음료, 술을 마시는 것은 더욱 나쁘다. 커피나 맥주에 든 카페인은 이뇨작용을 촉진해 오히려 체내수분을 배출시킨다. 따라서 순수한 물을 평소 수시로 마시는 습관을 길러야 하며 건강한 성인은 하루 1~2L의 물을 마셔야 적정량의 수분을 유지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