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유혹에 ‘푹’…청소년 당 섭취 대부분은 ‘단맛음료’
달콤한 유혹에 ‘푹’…청소년 당 섭취 대부분은 ‘단맛음료’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7.08.17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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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하고 달짝지근한 음료는 여름이면 더욱 간절해진다. 하지만 건강을 생각한다면 신중해지자. 특히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다른 연령에 비해 당 섭취비율이 높은데 그중에서도 단연 단맛음료를 통한 당 섭취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맛음료는 물에 녹아 단맛을 내는 단당류 및 이당류 등을 첨가한 음료로 콜라, 이온음료, 농축 과일주스 등이 대표적이다.

식약처/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서 시행한 2014년 우리국민 당류 섭취량 평가사업. 우리나라 청소년의 일평균 당섭취량은 유독 다른 연령에 비해 높고 특히 가공식품을 통한 당 섭취량은 57.5g으로 세계보건기구의 당 섭취량 기준(약 50g)을 초과했다.

당류 섭취와 관련한 여러 조사결과들은 청소년의 당 섭취가 얼마나 심각한지 여실히 보여준다.

2014년 식약처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시행한 우리국민 당류 섭취량 평가사업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소년(12~18세)의 일평균 당 섭취량(80g)은 유독 다른 연령에 비해 높았다. 특히 이 중 가공식품을 통한 당 섭취량(57.5g)은 세계 보건기구(WHO)의 당 섭취량 기준(약 50g)을 넘는 수준으로 조사돼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당 섭취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가공식품 중에서도 음료류를 통한 당 섭취가 가장 많았다. 12∼18세 청소년층이 14.3g으로 가장 높았고 6∼11세는 7.5g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보건복지부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청소년의 단맛음료 주당 평균 섭취 횟수는 2.8회, 탄산음료는 2.1회이며 그 섭취량도 매년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청소년의 당 과잉 섭취가 비만은 물론 당뇨병, 고혈압과 같은 만성질환의 위험을 높인다고 경고한다. 국내 청소년의 비만·과체중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이유 역시 당 섭취와도 무관치 않다(2011년 12.2% → 2015년 15.4% → 2016년 17.3%).

실제 가공식품을 통해 섭취한 당이 하루 권장 열량의 10%를 초과하면 비만, 당뇨병, 고혈압 유병율이 39.0%, 41.0%, 66.0%로 각각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식약처/한국보건산업진흥원. 우리국민 당류 섭취량 평가사업. 2014).

국내 한 연구에 따르면 다른 식품에 비해 특히 음료를 통한 당 섭취가 많을수록 체중증가, 심혈관질환 등 대사이상 위험이 높아졌다(강재헌·허양임. 식품에 따른 총 당류 섭취와 아동·청소년의 비만 및 대사 이상 위험과의 관련성. nutrients. 2016).

외국 연구결과에서도 탄산음료를 주 4회 이상 섭취(하루 0.5잔 이상) 하는 경우 거의 섭취하지 않을 경우에 비해 대사증후군의 위험도가 74% 높고 또 다른 메타분석 연구에서는 가당음료 수준이 높은 그룹의 경우 제2형 당뇨병에 대한 상대위험도가 26% 증가했다.

인제의대 서울백병원 강재헌 교수는 “청소년의 가당음료 섭취 습관은 비만과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높여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며 ”단맛음료 섭취는 줄이되 물을 충분히 마시고 하루 2잔 정도 우유를 마시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TIP. 여름철 건강한 음료 섭취법(보건복지부·한국건강증진개발원)

1. 하루 8잔 이상 물 마시기

2. 하루 2잔 정도 우유 마시기(과일을 갈아넣어 마셔도 좋다)

3. 커피, 차 등에 설탕, 시럽 추가하지 않기

4. 가공식품의 영양표시 ‘당’함량 확인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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