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맞아 심해진 생리통…‘자궁내막증’ 의심해야
가을 맞아 심해진 생리통…‘자궁내막증’ 의심해야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7.08.31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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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내막조직이 다른 부위에 증식하는 자궁내막증, 빠른 치료로 극복해야

차가운 가을바람에 생리통이 심해진 여성들이 많다. 생리통원인은 다양하지만 만성으로 변했거나 최근 통증이 급격히 심해졌다면 자궁내막증을 의심해야한다.

자궁내막증은 자궁 안에 있어야 할 내막조직이 다른 부위에 붙어 증식하는 질환으로 가임기여성 10명 중 2명에게서 발생한다. 난소, 난관, 복막에서 가장 많이 생기고 대장, 요관, 폐 등에서도 나타난다.

월경통이 주된 증상이며 월경주기에 골반 쪽에서 통증이나 혹이 생긴다. 질환이 장에 생기면 하복부통증, 복부팽만, 직장출혈, 등이 일어나며 요관에 생기면 배뇨장애, 혈뇨, 요관폐쇄가 나타난다. 폐에 생기면 기흉, 혈흉 등이 발생하고 월경 시 기관지를 통해 혈액이 나오기도 한다.

치료에는 주로 호르몬제제를 사용한다. 성선자극호르몬을 꾸준히 투여해 생리를 멈추게 만들거나 합성 프로게스테론제제를 사용해 내막증조직을 퇴화시키는 방법도 있다. 에스트로겐 레벨이 낮은 피임약을 사용해 내막증조직을 위축시켜 치료하기도 한다.

건국대병원 산부인과 심승혁 교수는 “약물치료를 실시해도 효과가 없거나 자궁내막증으로 불임이 나타난다면 수술을 받아야한다”며 “복강경으로 부위를 제거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상태가 심하면 개복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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