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가을철 ‘살’은 ‘살살’ 다뤄주세요!”
“건조한 가을철 ‘살’은 ‘살살’ 다뤄주세요!”
  • 장인선 기자·이장준 대학생 인턴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7.09.05 17: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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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한 가을에는 닭살, 뱀살, 튼살을 잘 관리해야 한다.

피부이상으로 여름철에 고생한 사람들은 가을을 손꼽아 기다렸을 것이다. 닭살, 뱀살, 튼살은 미용상 짧은 옷차림착용을 어렵게 만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건조한 가을에는 이러한 ‘살’들을 더 주의 깊게 관리해야한다.

■닭살(모공각화증): 손톱으로 긁지 말아야

피부가 털을 뽑은 닭의 껍질 같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닭살은 좁쌀 크기의 돌기가 피부에 돋아난 것을 말한다. 모공의 각화(각질덩어리가 형성되는 현상)로 인해 주로 팔과 어깨, 허벅지를 중심으로 발생하는데 유전적 요인에 의한 경우가 많다.

특별한 가려움증이나 통증이 없지만 미용상 문제가 될 수 있다. 하지만 팔뚝, 어깨 주변에 난 닭살을 긴 소매로 가려서 증상이 해결되지는 않는다. 오히려 건조한 환경이 닭살을 악화시킨다.

닭살이 생겼을 때 손톱으로 떼어내거나 때를 세게 밀어서는 안 된다. 돌기 부분이 벗겨져 피부가 손상되거나 검게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상태가 심각하다면 피부과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닭살은 꾸준히 관리하면 어느 정도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먼저 지나치게 잦은 샤워는 피한다. 매일 샤워하면 피부가 건조해져 피하는 것이 좋지만 부득이할 경우 비누칠횟수를 줄이고 짧은 시간 안에 끝내야한다.

■뱀살: 보습에 각별히 신경 써야

뱀살은 뱀의 허물처럼 팔과 다리를 중심으로 하얀 각질이 일어난 것을 말한다. 뱀살이 생기면 때가 낀 것처럼 지저분해 보이며 닭살을 동반하기도 한다.

유전적인 요인과 찬 공기에 노출되거나 잦은 목욕 등의 환경적인 요인 모두 뱀살을 일으킨다. 특히 밖에서 실내로 이동하거나 날씨가 건조한 가을과 겨울에는 피부가 더욱 예민해져 뱀살이 더 잘 생긴다.

뱀살을 완화하려면 무엇보다 피부보습이 중요하다. 세안이나 샤워 후에는 보습제, 바디로션, 오일 등을 충분히 발라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 또 비누사용을 최소화하며 알칼리성비누 대신에 약산성비누나 폼클렌저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고 습도가 낮은 날에는 가습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밖에도 피부에 자극을 줄이기 위해 나일론스타킹이나 스키니진처럼 피부에 달라붙는 합성섬유의 착용을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튼살: 급격한 체중변화 조심해야

튼살은 종아리나 허벅지, 배 부위에 하얗게 갈라진 것을 말한다. 튼살 주변의 피부는 자외선에 노출되면 검게 변하기에 튼살의 색이 더욱 도드라져 보인다. 이러한 튼살은 출산경험이 있는 여성의 배에도 자주 생겨 길이가 짧은 옷을 입는 데 어려움을 준다.

초이스피부과 최광호 대표원장은 “주로 갑작스런 체중증가, 임신 등의 급격한 신체변화로 인해 나타난다”며 “성장에 관여하는 부신피질호르몬이 갑자기 증가해 피부내의 콜라겐섬유가 파괴돼 생긴다”고 설명했다.

한번 생기면 쉽게 사라지지 않는 특성 때문에 튼살은 생기지 않게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급격한 체중변화가 생기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해야한다. 또 임신 등 신체변화가 나타나기 전에 관련부위를 오일이나 튼살방지 크림으로 꾸준히 마사지하면 피부탄력이 증가해 튼살을 예방할 수 있다. 이밖에도 갑자기 몸에 꽉 맞는 속옷을 입는 행위는 삼가야한다.

붉은 빛을 띠는 초기튼살을 치료하려면 고농도의 비타민A연고를 바르면 된다. 하지만 튼살의 폭이 넓으면서 길고 우윳빛을 띈 경우라면 레이저 치료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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