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피니언 > 연재칼럼
[하정훈의 갑상선 이야기] 부부에게 생긴 갑상선암, 자녀에게 유전될까?
헬스경향 하정훈 땡큐서울이비인후과 원장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7.09.12  15:14:33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두 사람 모두 갑상선암으로 진단받은 부부가 필자를 찾아왔다. 병명은 갑상선유두암이었고 수술이 필요한 상태였다. 부부는 하루 차이로 나란히 수술받았다. 부부는 자신들의 갑상선암이 아이에게 유전되지 않을까 걱정했다. 그러면서 조기진단을 위해 아이들은 몇 살 때부터 갑상선초음파검사를 정기적으로 하는 것이 좋을지 궁금해했다. 

   
하정훈 땡큐서울이비인후과 원장

우선 갑상선유두암은 유전되는 병일까? 갑상선암의 5~10%는 가족성으로 생긴다고 알려졌다. 여기서 가족성이라는 것은 가족구성원 중 2명 이상에서 갑상선암이 발생했을 때를 말하는데 가족성이 곧 유전성과 같은 것은 아니다. 

유전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갑상선암은 매우 드문 수질암이다. 수질암환자의 약 20%는 유전자변이가 암의 원인이고 유전되기 때문에 직계가족의 유전자검사를 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갑상선유두암과 여포암은 유전되지 않는다. 단 가족구성원 중 갑상선암환자가 있으면 다른 가족의 갑상선암 발생확률이 높다. 이는 실제로 발생병이 많은 것일 수도 있지만, 갑상선암 환자가 있는 가족의 다른 구성원들이 검사를 더 많이 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또 자녀의 갑상선암 조기진단을 위해 갑상선초음파검사를 하는 것이 유용할까? 암을 조기진단하기 위해 검진(스크리닝, 선별검사)하는 것은 암의 위험도가 높은 환자들에게 조기진단이 암 재발이나 환자생존율 등에 좋은 영향을 미칠 때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갑상선암 검진의 유용성에 대한 연구보고는 거의 없다. 따라서 갑상선암 검진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다. 최근 국내 한 연구에서 갑상선암 조기진단이 사망률을 감소시켰다는 결과가 나와 검진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가족성으로 생기는 갑상선암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예후가 더 나쁘다는 연구결과도 있지만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 정설이다. 가족성 갑상선암에 대해서도 갑상선 조기진단이 유용한지 연구된 바 없어 자녀의 갑상선암 검진을 일률적으로 권고하지는 않는다. 

만일 자녀의 갑상선암 검진을 위해 초음파검사를 하기로 했다면 몇 살부터가 좋을까? 필자가 수술했던 최연소 갑상선유두암환자는 만6세였다. 가족성 갑상선암환자는 아니었는데 많이 진행된 상태로 진단받았고 큰 수술과 방사성요오드치료를 받았다.  

그렇다고 해서 위 부부의 자녀에게 만6세 이전부터 갑상선초음파검사를 권유할 수는 없다. 필자의 경험은 극히 드문 사례고 몇 살부터 갑상선초음파검사를 하는 것이 유리한지도 전혀 연구된 바 없기 때문이다. 

정리하자면 갑상선유두암은 유전되는 병이 아니다. 가족성으로 생기는 경우가 있지만 자녀의 갑상선암 조기진단을 위해 갑상선초음파검사를 일률적으로 권하지는 않는다. 아마도 사랑의 손길로 자녀의 목을 자주 만져보는 것만으로도 조기진단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인기기사]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단독기획
라인
라인
라인
라인
뷰티&뷰티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명칭 : 주식회사 헬스경향  |  등록번호 : 서울, 아 02289   |  등록일자 : 2013년 1월 10일   |   제호 : 헬스경향   |  발행·편집인 : 조창연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새문안로 38, 6층(헬스경향)   |  대표전화 : 02)3701-1582   |   팩스 : 02)6272-1580
발행일자 : 2013년 1월18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조창연
Copyright © 2014 헬스경향.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