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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후 커진 자궁근종, 어떻게 치료할까
정희원 기자  |  honeymoney88@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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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9.13  16:3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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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트병원 자궁근종통합센터 김하정 원장이 자궁근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거주하는 주부 양모 씨(35)는 2년 전 산전초음파검사에서 자궁근종이 발견됐다는 소견을 들었다. 위치가 나쁘지 않고 2㎝ 정도의 작은 근종이니 지켜보자는 주치의의 말에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하지만 최근 출산 3개월 후 다시 검사받은 결과 어느새 근종이 5㎝ 가까이 자라 있었다.

자궁근종은 자궁내 평활근에 생기는 흔한 양성종양으로 35세 이상 여성의 50% 정도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된 증상은 생리통을 유발하고 생리량이 지나치게 늘어나는 것이다. 이밖에도 골반통, 배뇨·배변장애 등의 증상을 일으킬 수 있지만 대부분 특별한 증상을 동반하지 않아 자칫하면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민트병원 자궁근종통합센터 김하정 원장은 “자궁근육층에서 미성숙한 근세포가 생겼을 때 지속적으로 에스트로겐 자극을 받으면 근종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극심한 스트레스, 잘못된 생활습관, 고탄수화물 위주의 식습관이 호르몬불균형을 일으켜 자궁근종을 일으키는 것으로 짐작된다”고 말했다.

최근 고령산모가 증가하면서 임신했을 때 자궁근종을 갖고 있는 예비엄마가 상당수다. 온라인 주부커뮤니티에서도 ‘태아와 근종을 함께 키우고 있다’는 게시글을 적잖이 볼 수 있다.

하지만 임신 시 자궁근종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걱정할 필요는 없다. 근종이 커도 자궁표면에 있는 장막하근종이라면 임신 자체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반면 자궁내막 안에 생긴 점막하근종이나 근육층 안에 자리 잡은 근층내근종이 3㎝ 이상인 경우 출산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미리 치료하는 것이 좋다. 경우에 따라서는 제왕절개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단 출산 후에도 근종이 계속 커진다면 정밀검사가 필요하다. 김하정 원장은 “임신하면 자궁근종이 자궁과 함께 일시적으로 커지지만 출산 후 다시 원래 크기로 돌아가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만일 출산 후 2개월 이상 지났는데도 큰 근종이 만져지면 병원을 찾아야한다”고 조언했다.

자궁근종치료법은 근종을 제거하거나 크기를 줄이는 것이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자궁을 들어내는 자궁적출술을 많이 시행했지만 최근에는 자궁을 보존하는 비수술적 치료가 호응을 얻고 있다. 자궁을 단순히 신체장기 중 하나로만 여기지 않고 여성성의 상징으로 보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어서다.

대표적인 비수술적 자궁근종치료법으로는 ‘하이푸치료’와 ‘자궁근종색전술’을 꼽을 수 있다. 하이푸치료는 칼을 대지 않아 의사의 눈을 대신할 영상장비가 필수적으로 동원된다. 초음파와 MRI 중 어떤 영상을 보느냐에 따라 ‘초음파하이푸’와 ‘MR하이푸’로 구분된다. 민트병원은 MRI를 활용한 MR하이푸 진료에 나서고 있다. MRI로 근종과 주변 장기의 온도 변화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시술 중 원하는 부위가 제대로 치료되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또 자궁근종색전술은 사타구니에 2㎜ 정도 주사구멍을 내고 혈관 속으로 카테터를 삽입, 근종으로 이어진 혈관을 색전제로 차단하는 치료법이다. 시술 후 근종에 공급되던 혈액이 끊기고 영양분과 산소가 차단되면 크기가 줄고 증상이 호전된다. 괴사돼 쪼그라든 자궁근종은 몸속에 남아있어도 아무런 해가 없다. 인터벤션 치료에 특화된 의료진으로부터 시술받는 게 유리하다.

하지만 모든 경우에 비수술적 치료법을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무조건 한 가지 치료법을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자궁근종의 크기·개수·상태뿐 아니라 환자의 상황과 생활습관까지 고려해 가장 적합한 치료법을 찾는 것이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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