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길병원, 치매중증도진단 위한 ‘타우PET’ 유효성 밝혀
가천대길병원, 치매중증도진단 위한 ‘타우PET’ 유효성 밝혀
  • 유대형 기자·이장준 대학생 인턴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7.09.14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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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대길병원 신경과 노영 교수팀이 치매를 유발하는 독성물질 ‘타우단백’이 대뇌에 축적되는 위치와 정도에 따라 치매경과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연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로써 의료진은 치매조기발견과 중증도를 진단하는 타우PET(양전자방출촬영)의 임상유효성을 입증했다.

그동안 비정상적인 타우단백이 대뇌에 쌓이는 현상은 알츠하이머병에서 신경세포가 죽는 것과 연관이 있다고 알려졌다. 이에 연구진은 알츠하이머치매환자, 경도인지장애환자의 타우PET과 포도당PET, 3.0T MRI, 신경심리검사결과를 비교분석했다.

알츠하이머치매환자는 측두엽, 두정엽, 쐐기앞소엽 등 거의 모든 연합피질부위에서, 경도인지장애환자는 주로 측두엽, 하부두정엽 등의 부위에서 높은 타우단백침착을 보였다. 또 타우단백의 침착이 병의 증상과 진행정도를 예민하게 반영하는 것을 확인했다.

또 연구진은 포도당PET과의 비교분석에서 알츠하이머치매환자군의 경우 타우단백이 축적된 부위에서는 포도당대사저하가 일어나 두 개의 PET이미지가 거울로 비춰놓은 것처럼 반비례함을 확인했다. 경도인지장애의 경우 포도당대사저하는 없었지만 타우단백은 축적됐다. 이는 타우PET가 경도인지장애의 조기진단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음을 확인한 것이다.

노영 교수는 “타우PET이 알츠하이머치매와 경도인지장애환자의 중증도를 판단하는 데 유효하고 향후 알츠하이머형 인지장애의 조기진단을 위한 도구로 쓸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타우PET이 치료약물의 타깃환자선별, 치료제효능평가 등에 쓰일 가능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연구중심병원 육성R&D사업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국제전문학술지 ‘노화신경생물학’ 9월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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