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첫인상은 3~5초 정도의 찰나에 결정된다고 한다. 미국 심리학자 앨버트 메러비언의 연구에 따르면 첫 이미지는 시각적 요소 55%, 청각적 요소 35%, 언어적 요소 7%로 이뤄진다. 첫인상에서 외모가 차지하는 비중이 그만큼 크다는 얘기다. 그중 눈은 얼굴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며 첫 대면 시 시선이 가장 오래 머무는 곳이다.
선명하고 또렷한 눈은 첫인상에서 좋은 점수를 얻지만 졸려 보이고 흐릿해 보이는 눈매는 좋지 않은 인상을 준다. 특히 평소 주변으로부터 졸려 보인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거나 눈을 뜰 때 힘이 드는 느낌을 받는다면 안검하수를 의심해봐야한다.
보통 자연스럽게 눈을 떴을 때 검은 눈동자의 80~90%가 보여야 하는데 안검하수가 있으면 편안하게 눈을 뜬 상태에서도 눈꺼풀이 눈동자의 상당 부분을 가려 졸려 보이거나 답답해 보인다.
안검하수는 선천적으로 눈꺼풀을 들어올리는 힘이 약하거나 후천적인 노화, 외상 및 다양한 습관으로 인해 나타난다.
간혹 안검하수를 쌍꺼풀수술로 해결하려는 사람들이 있다. 쌍꺼풀수술만 받으면 눈이 커지고 눈매가 또렷해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하지만 안검하수는 기본적으로 눈 뜨는 근육의 힘이 약해 눈동자를 덮는 증상이기 때문에 쌍꺼풀수술만 받는다고 해서 해결되지 않는다. 쌍꺼풀수술 대신 눈매교정술을 통해 근육의 장력을 조절해야 한다.
만일 안검하수가 있는데도 이를 교정하지 않은 채 쌍꺼풀수술만 받는다면 결과가 어색할 뿐 아니라 쌍꺼풀은커녕 눈꺼풀에 선만 생길 수 있다. 또 쌍꺼풀이 만들어지더라도 금방 풀릴 가능성이 높다.
눈매교정술은 안검하수의 근본원인을 개선해 눈 뜨는 힘을 강화해주는 수술법으로 졸려 보이는 눈을 또렷한 눈매로 변화시킬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쌍꺼풀수술과 병행, 심미적인 부분까지 충분히 고려해 진행한다.
그간 눈매교정술은 대부분 절개법으로 시행됐다. 하지만 이 방법은 눈꺼풀 위쪽을 절개하기 때문에 흉터가 남거나 절개부위가 커 회복하는 데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있다.
최근에는 ‘비절개 눈매교정’이라는 수술방법이 등장해 좋은 결과를 거두고 있다. 비절개 눈매교정은 절개 없이 눈꺼풀 안쪽으로 실을 넣어 눈 뜨는 근육의 일부를 맞닿게 묶고 근육길이를 줄이는 수술이다. 근육길이가 짧아지면 상대적으로 눈 뜨는 힘이 강해져 선명하고 또렷한 눈매를 완성할 수 있다.
무엇보다 절개법만큼의 효과를 볼 수 있으면서도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빠르고 쌍꺼풀라인도 자연스럽다. 회복기간은 개인 차가 있지만 보통 5~7일 정도 회복기를 가지며 늦어도 한 달이면 수술부위가 거의 회복된다.
비절개 눈매교정술은 근육을 묶어 고정시키는 수술이기 때문에 쌍꺼풀수술보다 난이도가 높은 편이다. 따라서 반드시 눈매교정술에 경험이 많은 전문의에게 수술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본인의 눈 상태를 스스로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하는 것이 좋다. 정리 장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