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쏭달쏭 대장내시경 검진주기, 이제 정확히 알고 받자!
알쏭달쏭 대장내시경 검진주기, 이제 정확히 알고 받자!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7.09.15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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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경희대병원 차재명 교수 연구팀, 50대 미만 대장내시경검사 표준지침 제시

만성적 스트레스와 서구화된 식생활 등으로 대장암 환자가 증가하면서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가 더욱 중요해졌다. 특히 50대 이상의 중·장년층에게 주로 발생했던 선종의 발생연령이 낮아지면서 대장내시경을 받는 젊은 층도 많아졌다. 하지만 50대 미만의 대장내시경검사는 추적검사 주기의 명확한 기준이 없어 의료진이나 환자의 혼란이 많았다.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팀은 최근 50대 미만 환자에게 적용 가능한 추적대장내시경검사 표준지침을 제시했다. 50대 미만이라도 저위험선종이 발견됐다면 5년, 고위험선종은 3년마다 추적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내용이다. 여러 기관의 공동연구를 통해 진행된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소화기내시경학회 공식잡지에 채택됐다.

차재명 교수 연구팀은 대장내시경을 받은 전체 환자 1만487명을 대상으로 50대 미만환자 7485명의 검사 자료와 50세 이상 환자 2237명 검사자료를 비교분석을 통해 이번 결과를 발표했다. (대상자 중 765명 연구 제외).

50세 이상인 경우 크기가 작은 선종이 1~2개 있을 때 보통 5년 후에 추적검사를 받길 권고한다. 그동안 세계적 기준은 ▲선종크기가 크거나 ▲3개 이상이거나 ▲조직화가 진행된 고위험선종의 경우 3년 후 추적검사를 권했다. 이를 기준으로 50세 미만 환자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선종이 1~2개 있을 때와 고위험선종인 경우 5년 후 새로운 선종이 발생할 가능성이 50대 이상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재명 교수는 “젊은 환자인데도 신규 선종 발견위험도가 50세 이상 환자와 비슷한 것은 젊은 환자군에 남자·비만·흡연 환자들이 더 많이 포함돼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50세 이하의 대장내시경 검사와 추적기간에 대한 국제적 표준이 제시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50세 미만 환자가 저위험선종이 있다면 5년, 고위험선종은 3년 후 추적검사를 권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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