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인의 골칫거리 ‘두통’ 가볍게 넘기지 마세요”
“만인의 골칫거리 ‘두통’ 가볍게 넘기지 마세요”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7.09.18 15: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계보건기구에서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10대 질환 중 하나로 꼽힌 편두통. 심한 두통은 물론, 구토, 메스꺼움 등의 증상이 오래 지속돼 일상생활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문제는 많은 이가 편두통으로 고통받고 있는데도 단순 진통제에 의존하거나 증상이 나아지기를 기다리는 등 가볍게 대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스트레스, 월경 등이 두통의 주된 원인

대한두통학회가 마크로밀엠브레인과 함께 30~50대 기혼여성 500명(직장인 250명, 전업주부 2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1.8%의 여성이 최근 3개월 내 두통으로 인해 업무나 집안일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61.8%가 두통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65%인 325명이 스트레스를 받을 때 두통이 나타난다고 응답했다. 그 뒤로 ▲월경 전 또는 월경(23.6%, 118명) ▲체했을 때(23%, 115명) ▲특별한 유발요인이 없다(20%, 100명) 등의 이유로 나타났다.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편두통으로 악화

잦은 편두통으로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겪는다면 두통의 빈도와 통증을 줄여주는 예방치료를 시행하는 등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해야 한다. 진통제는 고통을 최소화하기 위해 두통이 시작된 후 최대한 빨리 진통제를 먹는 것이 좋다. 약물과용으로 인한 두통을 막기 위해 주 2회 정도로 복용을 제한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편두통 예방치료에 대한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65.6%(328명)가 ‘몰랐다’고 응답했다. 진통제에 대한 올바른 복용법을 고르는 질문에 대해 전체 응답자 중 40%(200명)가 참다가 두통이 심해질 때 진통제를 복용해야 한다고 답해 진통제 치료에 대한 인식의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병건 대한두통학회 회장은 “편두통과 함께 체하거나 구역질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많은 환자가 위장장애로 착각할 때가 많다”며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편두통으로 발전할 수 있어 위장장애와 두통이 한꺼번에 나타난다면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한다”고 말했다.

■두통은 일시적 증상? 잘못된 인식 개선 필요

 

우선 두통을 올바로 해결하려면 두통이 일시적인 증상이라는 인식을 개선하는 것이 먼저다. 제때 치료받지 않으면 만성두통으로 악화돼 일찍 끝날 고통이 더 오래 지속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14%는 일주일에 1~3회 정도 두통을 겪은 적이 있다고 대답해 만성두통으로 발전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두통학회에서는 한 달에 8회 이상 나타나는 두통이 나타난다면 만성두통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주변에서 쉽게 살 수 있는 진통제로도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도 개선해야한다.  두통치료를 위해 병원을 방문한 적 없는 응답자 332명을 대상으로 방문하지 않는 이유를 묻자 ▲일반 진통제로도 나아져서(50.0%, 166명)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병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서(34.0%, 113명)를 택한 응답자도 있었다.

대한두통학회 조수진 부회장은 “가벼운 두통이라도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하면 만성두통으로 진행되는 등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며 “두통은 반드시 제대로 된 치료가 필요한 질환으로 인식을 바꿔야한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