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꾹질이 48시간을 넘긴다면…난치성딸꾹질 의심해야
딸꾹질이 48시간을 넘긴다면…난치성딸꾹질 의심해야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7.09.18 16: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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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꾹질이 48시간 이상 지속되면 난치성딸꾹질로 진단하며 이 경우 신경치료를 받아야한다.

“딸꾹!” 음식을 급히 먹거나 구역질·구토를 한 후, 자극적인 음식섭취 및 과음, 추운 곳에 장시간 노출되는 등 다양한 상황에서 나타나는 딸꾹질. 일반적으로 인두, 후두, 식도가 자극받거나 심리적으로 긴장하면 발생한다.

딸꾹질은 횡격막과 늑간근육의 의도치 않은 수축으로 발생한 들숨이 완전히 끝나기 전 성대가 닫히며 나는 소리를 말한다. 길어야 몇 시간 안에 자연스레 없어지지만 수일간 딸꾹질이 지속된다면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딸꾹질이 48시간 이상 지속되면 난치성딸꾹질로 판단한다. 이러한 병적 딸꾹질은 기질적 요인에 의한 때가 많다. 기질적 요인으로는 ▲뇌졸중이나 뇌출혈에 의한 뇌손상 ▲뇌종양 ▲뇌염 ▲위식도역류 ▲식도탈장 ▲폐렴 ▲늑막염이나 복막염 ▲간염 ▲중독물질 ▲알코올중독 등이 있다.

고대구로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김정은 교수는 “지속되는 딸꾹질 때문에 잠도 제대로 잘 수 없다는 환자가 많다”며 “난치성딸꾹질은 약물치료 또는 횡격막신경이나 경막외신경을 차단하는 신경블록치료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경블록치료는 마취 후 30분가량 진행되며 개인차가 있지만 대부분 48시간이내에 딸꾹질이 멎게 된다.

딸꾹질이 발생한 경우 ▲찬물 마시기 ▲얼음 씹어 먹기 ▲각설탕 삼키기 ▲레몬 먹기 등 미주신경을 강하게 자극해 딸꾹질을 멈추게 할 수 있다. 하지만 민간요법 중에는 의학적 근거가 부족한 경우가 많으며 미주신경을 지나치게 자극하면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다. 따라서 딸꾹질이 멈추지 않으면 전문의에게 진료받는 것이 좋다.

김정은 교수는 “2일 이상 딸꾹질이 지속되면 난치성딸꾹질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기저질환에 대한 치료와 신경치료를 받아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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