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정헌 제이린의원 원장 "피부치료는 장기전…조급해하지 마세요"
[인터뷰]이정헌 제이린의원 원장 "피부치료는 장기전…조급해하지 마세요"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7.09.20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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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피부 장벽 튼튼해야 레이저도 효과”
ㆍ오랜 치료 노하우 친절한 설명 강점
ㆍ10년이상 다닌 ‘단골 환자’ 많아

이정헌 원장은 “견고한 옷을 만들려면 천이 촘촘해야 하는 것처럼 피부도 장벽이 튼튼해진 다음 알맞은 치료를 실시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젊었을 땐 몰랐는데 나이 들면서 하나씩 보이더군요. 이래서 ‘연륜, 연륜’ 하나 봐요.”

의사도 사람이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통해 인생의 쓴맛을 보면서 의사로서의 실력도, 환자를 다루는 노하우도 생기게 마련이다.

이정헌 제이린의원 원장은 자신을 한때 ‘애살’(샘이 많고 승부욕이 강하다는 뜻의 경상도방언) 많던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내일 모레 오십. 이제는 목표를 향해 무조건 전진하기보다는 하나씩 비우는 연습을 하면서 뒤를 돌아본다고.

그는 이제 환자진료에서도 마음의 여유가 생겼다. 예전에는 의사 입장에서 환자를 가르치기 바빴다면 지금은 얘기를 듣고 공감한 후 함께 문제를 풀어가고자 한다. 모든 질환과 마찬가지로 이정헌 원장은 피부치료 역시 ‘장기전’이라고 강조했다.

“피부치료에도 순서가 있어요. 레이저치료를 한다고 해서 바로 병변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죠. 견고한 옷을 만들려면 천이 좋아야하는 것처럼 우선 피부장벽을 튼튼히 한 후 자신에게 적합한 치료를 통해 병변을 개선해야합니다.”

그는 최선을 다해 환자의 이해를 도운 후 꼭 이 말을 덧붙인다. “의사도 사람이기 때문에 완벽할 수는 없지만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쌓은 노하우가 있습니다. 중간에 어떤 문제가 생겨도 충분히 해결할 수 있으니 믿고 천천히 따라오시면 됩니다.” 그의 환자 대다수는 10년 이상 된 단골환자들이다.

이정헌 원장은 환자뿐 아니라 직원들과의 라포(사람 간의 상호신뢰관계)도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 병원 임직원의 화합이 자연스레 환자에 대한 친절과 사랑으로 이어진다고 믿기 때문이다.

“의사로서 대외활동을 통한 개인적 성취도 물론 중요하죠. 하지만 저는 병원을 이끄는 수장이기 때문에 구성원들이 서로 사랑하고 배려하며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더 집중하고 싶어요. 제가 얻은 삶의 지혜와 깨달음을 직원들에게 알려주면서 앞으로도 함께 일하고 싶습니다.”

제이린의원은 상당한 규모를 자랑하지만 굳이 층을 나누지 않았다. 한 층만 쓰는 대신 접수처, 환자대기실, 치료공간 등을 코너별로 적절히 배치해 모든 직원이 언제든 서로의 얼굴을 볼 수 있게 한 것이다.

“사랑합니다”가 제이린의원 직원들의 인사다. 이정헌 원장이 직접 정한 규칙이다. 여기에 그만의 인사법이 더해진다. “우리 패밀리 아이가~.” 언제 들어도 정감 가는 따뜻한 인사말이다. 직원의 얼굴에도 이를 우연히 들은 환자의 얼굴에도 활짝 웃음꽃이 핀다.

<헬스경향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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