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구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교수 “일반인에게 스포츠는 경쟁 아닌 건강 동력”
김진구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교수 “일반인에게 스포츠는 경쟁 아닌 건강 동력”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7.09.21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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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강박관념 대신 좋은 에너지 충전
ㆍ전신운동 되는 ‘플라잉보드’ 강추

스포츠에도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을 일깨워준 신개념 수상스포츠 ‘플라잉보드’(본지 8월 23일자 참조). 플라잉보드의 가치는 무궁무진하지만 일단 대중에게 얼마나 안전하고 건강하게 흡수되느냐에 따라 그 가치는 달라질 것이다. 스포츠의 진정한 의미 전파에 앞장서온 스포츠의학분야의 명의 김진구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교수에게 플라잉보드를 포함, 대중이 스포츠를 건강하게 즐기기 위한 방법을 들었다.

 

 

김진구 교수는 “일반 대중에게 스포츠는 경쟁수단이라기보다 건강을 위한 좋은 에너지를 충족할 수 있는 하나의 원동력으로 활용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플라잉보드가 건강에 미치는 효과는.

플라잉보드를 하다 보면 물 위로 떠오를 때는 허벅지근육이, 공중에서 중심을 잡을 때는 척추근육이, 방향전환 시에는 민첩성과 순발력이 필요하다. 꾸준히 하다 보면 몸 곳곳의 근력과 균형감각을 기를 수 있고 전신운동이 된다.

- 플라잉보드를 할 때 부상위험은 없나.

사전에 철저히 준비만 한다면 비교적 안전한 운동이지만 공중으로 많이 올라갈수록 물에서 받는 저항력이 커지기 때문에 낙하 시 매우 위험할 수 있다. 특히 머리로 떨어지면 문제가 심각해진다. 반드시 헬멧을 쓰고 척추와 눈 손상예방을 위해 구명조끼, 고글도 착용해야한다. 제트스키와의 안전거리 확보도 매우 중요하다. 사람과 제트스키 간 안전거리가 충분히 확보되지 못하면 낙하 시 제트스키와 충돌해 부상위험이 커진다. 주변의 지형지물이 있어도 마찬가지다. 제트스키를 조종하는 사람 역시 자격증을 가진 전문가여야 한다.

- 스포츠가 대중화될수록 스포츠의학의 역할도 커질 것 같은데.

스포츠의학은 스포츠발달과 궤를 같이 하며 점차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운동선수의 재활치료뿐 아니라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예방과 치료에까지 이미 활용되고 있다. 이제 선수들의 신속한 치료는 물론 대중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의학적으로 입증된 올바른 정보를 알리는 일에도 충실해야한다. 스포츠의학은 삶의 많은 부분과 연결돼 있어 여러 학문이 힘을 모을 수 있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스포츠의학 발전에 힘을 보태주길 바란다.

- 대중이 스포츠를 안전하고 건강하게 즐기려면.

결과지상주의, 성적지상주의 등 스포츠에도 우리 사회의 문제점이 그대로 반영돼 있다. 프로선수들은 당연히 경쟁이 필요하다. 하지만 일반인은 다르다. 자신의 건강을 위한 일인 만큼 안전이 최우선이어야 하며 기량보다는 기초체력을 기르는 데 집중해야한다. ‘많이 해야 한다’ ‘이겨야한다’는 강박관념을 버리고 그 자체로 즐기자. 최소한 일반대중에게 있어 스포츠는 경쟁수단이 아니라 건강을 위한 좋은 에너지를 충전하는 원동력이 돼야한다.

<헬스경향 장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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