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잘 때 심하게 뒤척이는 우리 아이, 혹시 소아수면무호흡증?
잠잘 때 심하게 뒤척이는 우리 아이, 혹시 소아수면무호흡증?
  • 정희원 기자 (honeymoney88@k-health.com)
  • 승인 2017.09.22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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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 소아청소년과 채규영 교수는 위식도역류질환, 사건수면, 전두엽 뇌전증으로 인해 수면호흡증을 일으킨 환자의 치료사례를 유럽소아과학계학술지 '바이오메드 센트럴 소아과학' 저널에 발표했다.

수면 중 호흡정지가 빈번하게 나타나는 수면무호흡. 성인의 수면무호흡은 증상이 뚜렷하지만 어린아이는 이와 다른 형태를 보이는 만큼 주의할 필요가 있다. 차의과대 분당차병원 소아청소년과 채규영 교수의 도움말로 소아수면무호흡증에 대해 알아봤다.

■성인과 다른 양상의 소아수면무호흡증

성인의 수면무호흡은 심한 코골이를 통해 확인된다. 하지만 소아의 경우 코골이가 없더라도 땀을 많이 흘리고 심하게 뒤척이면 수면무호흡증을 의심해야한다. 특히 소아의 수면 중 호흡장애는 잠든 직후보다는 새벽에 주로 발생해 부모들이 아이의 수면무호흡을 발견하지 못할 수도 있다.

소아수면무호흡증은 대부분 목안의 구조적 문제로 발생하기 때문에 편도 및 아데노이드절제술 등 비교적 간단한 수술로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위식도역류질환, 수면 중 특정행동을 반복하는 사건수면, 전두엽뇌전증 등의 질환도 수면무호흡증과 비슷한 증상들을 일으켜 주의가 필요하다.

■식도산도검사와 비디오 뇌파수면검사 병행해야 정확한 원인 파악

수면무호흡증 진단은 소아의 수면양상과 성장정도를 확인하는 것이 기본이다. 수면무호흡증에서 나타나는 안면모양의 특성을 살피고 부정교합도 확인한다. 얼굴측면촬영으로 아데노이드비대를 평가하며 구개편도는 입안을 직접 살피기도 한다. 임상적 검사만으로 불충분할 때는 수면다원검사를 실시한다.

하지만 수면무호흡증의 원인이 되는 위식도역류질환, 사건수면, 전두엽뇌전증은 수면다원검사만으로는 진단할 수 없다. 따라서 수면다원검사와 비디오뇌파검사를 비롯해 24시간 식도산도검사를 병행해야 증상의 원인을 명확히 진단할 수 있다.

■조기치료가 중요…지속 시 발달지연, 주의력결핍 등 합병증 유발

소아수면무호흡증의 유병률은 1~4%로 많지 않지만 수면무호흡이 지속되면 발달지연, 주의력결핍, 학습장애 등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조기치료가 필요하다.

분당차병원 수면장애클리닉 채규영 교수는 “코골이는 기도 어딘가가 막혀서 공기가 지나가며 생기는 것”이라며 “아이들이 잘 때 심하게 몸을 뒤척이면 숨이 막힌 것은 아닌지 확인해야한다”고 말했다. 또 “특히 이러한 증상을 지속되면 수면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한편 채규영 교수는 이처럼 위식도역류질환, 사건수면, 전두엽 뇌전증으로 인해 수면호흡증을 일으킨 환자의 치료 사례를 유럽 소아과학계 학술지인 '바이오메드 센트럴 소아과학(BMC Pediatrics)' 저널에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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