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끼는 딸 내보낸다는 가을볕, 안심해도 될까?
아끼는 딸 내보낸다는 가을볕, 안심해도 될까?
  • 장인선 기자·이장준 대학생 인턴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7.09.27 1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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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간 노출되면 눈에도 치명적…‘황반변성’ 주의해야
초가을의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황반변성이 나타날 수 있다. 선글라스를 착용하거나 루테인을 복용해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봄볕은 며느리를 쬐이고 가을볕은 딸을 쬐인다’는 말도 있지만 가을볕은 자외선지수가 매우 높아 안심해서는 안 된다. 특히 장시간 노출될 경우 피부뿐 아니라 눈에도 치명적이다. 자외선이 망막에 손상을 입혀 ‘황반변성’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황반변성은 망막의 중심인 황반에 변성이 일어나 시력장애를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황반변성은 당뇨망막병증, 녹내장과 함께 국내 3대 실명질환 중 하나로 꼽힌다. 황반변성환자는 2012년 9만6602명에서 지난해 14만5018명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자외선차단 소홀 시 젊은층도 황반변성 겪어

황반변성은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점차 시력이 감소하는 느낌이 들고 중심시야가 흐려 보이기 시작한다. 이밖에 ▲시야가 어둡고 잘 보이지 않는 중심암점 ▲사물이 휘어져 보이는 변시증 ▲사물의 색깔이 이상하게 보이는 변색증 등이 나타난다. 질환이 진행될 경우 시야 중심부에 까만 점이 보이는데 치료를 제때 하지 않으면 실명에 이른다.

황반변성은 노인성안질환 중 하나로 주로 50~70대에 발병하지만 자외선차단에 소홀하면 젊을 때도 발생할 수 있다. 지속적으로 자외선에 노출되면 망막에 활성산소가 만들어져 눈 속 세포가 손상되기 때문이다.

■선글라스 착용, 루테인 섭취 등으로 예방해야

황반변성은 시력을 잃을 수도 있는 무서운 질환으로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잃은 시력은 다시 복구하기 어려워 예방이 중요하다. 햇빛이 강한 날에 외출을 자제해야하지만 불가피하게 외출할 땐 UV마크인증 선글라스나 챙이 넓은 모자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또 눈 건강에 도움이 되는 루테인을 복용하는 것도 효과적인 예방법이다. 루테인은 자외선으로 인해 만들어진 활성산소를 제거해 실명방지와 시력회복에 도움이 된다. 루테인은 체내에서 스스로 생성되지 않기 때문에 별도로 영양제나 시금치, 브로콜리, 깻잎 등 녹색채소를 통해 섭취해야한다.

김안과병원 망막센터 최문정교수는 “황반변성의 조기발견과 빠른 치료를 위해서는 정기적인 안과검진이 중요하다”며 “성과가 바로 나타나지 않아도 지속적으로 관리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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