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부터 치료법까지…사망원인 1위 ‘뇌졸중’의 모든 것
증상부터 치료법까지…사망원인 1위 ‘뇌졸중’의 모든 것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7.10.10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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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만 한 해 약 50만 명 이상에게서 뇌졸중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일질환으로는 국내 사망원인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치명적인 질환이기도 하다. ​

뇌졸중은 뇌혈관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질환이다. 특히 ▲혈압이 정상수치보다 높고 오랫동안 담배를 피운 사람 ▲당뇨병이나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 ▲기름진 음식과 음주를 과하게 즐기는 사람 ▲비만에 속하는 사람은 ‘뇌졸중’에 각별히 주의해야한다.

​■한 번 손상된 뇌세포 되살릴 수 없어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갑작스럽게 파열하거나 막혀서 발생하는 뇌질환을 총칭한다. 뇌혈관이 막혀서 생기는 것을 ‘뇌경색’, 혈관이 터져 뇌조직 내부로 혈액이 유출돼 발생하는 것을 ‘뇌출혈’이라고 한다.

뇌는 심장으로부터 전달되는 혈액을 통해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 받는다. 그런데 뇌혈관에 문제가 생기면 혈액전달이 차단돼 뇌세포에 산소와 영양분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뇌세포가 손상되기 시작한다.

뇌세포는 단 몇 분만 혈액공급이 중단돼도 치명상을 입는다.  한 번 손상된 뇌세포는 대부분 다시 살릴 수 없고 손상정도에 따라 여러 후유증으로 이어지거나 심하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두통·어지럼증·마비 등 위험신호에 신속하게 대응해야

뇌졸중은 전조증상이 드물고 갑자기 발생하기 때문에 정기검진을 통해 미리 예방해야한다. 뇌졸중의 위험신호를 미리 알아두는 것도 중요하다.

뇌는 부위에 따라 각자 담당하는 기능이 달라 같은 뇌졸중이어도 손상된 뇌혈관의 위치에 따라 두통‧어지럼증‧발음장애‧시각장애‧팔다리 마비 등 각기 다른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증상들은 뇌혈관이 좁아져 피가 부족하거나 뇌혈관이 파열돼 나타날 수 있는 신호다. 따라서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병원을 찾아야한다.

뇌졸중 초기증상을 놓치면 안 되는 이유는 바로 후유증 때문이다. 뇌경색은 최대 4시간 반까지가 환자의 후유증을 결정하는 ‘골든타임’으로 알려졌다.

뇌졸중은 초기증상을 놓치지 않고 빠르게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일 의심증상이 나타난다면 바로 전문 의료기관을 찾아야한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신경외과 박상규 교수는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해선 3시간 내에 터진 혈관을 막거나 막힌 혈관을 뚫어야한다”며 “​특히 뇌졸중의 위험인자나 가족력이 있다면 평소 뇌혈관을 전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전문기관을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기계적 재개통술’로 신속하고 안전하게 혈전제거

뇌졸중은 어디에 어떻게 발생했는지에 따라 치료법이 다르다. 막힌 뇌혈관은 혈전용해제를 사용해 혈전을 녹이는 ‘약물재개통술’이나 기구를 넣어 혈전을 제거하는 ‘기계적 재개통술’로 뚫을 수 있다.

​약물재개통술은 혈전을 서서히 녹이기 때문에 혈관이 뚫리는 데 시간이 걸리고 녹일 수 있는 혈전에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생체 친화형 그물망을 혈전부위에 심는 기계적 재개통술이 등장하면서 혈전을 더 신속하고 안전하게 제거할 수 있게 됐다.

■고혈압·당뇨·심장질환·음주·흡연 등 위험요인 차단해야

평소 뇌졸중을 예방하려면 위험인자를 철저하게 차단해야한다. ​뇌졸중은 고혈압이나 당뇨병‧고지혈증 같은 만성질환 또는 비만‧흡연‧음주가 가장 큰 원인이다. 특히 고혈압환자는 보통사람보다 뇌졸중 발병위험이 4배나 높으므로 꾸준한 운동과 건강한 식단을 통해 고혈압을 관리해야한다.

당뇨병환자도 혈당관리를 철저하게 해야 하며 심장질환이 있으면 혈액이 고여 혈전이 잘 생기기 때문에 치료를 게을리 하지 말아야한다. 가족력이 있거나 고지혈증·비만환자라면 짜고 기름진 식단과 흡연·음주를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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