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일할 땐데…20~60대 여성 ‘방광염’으로 더 힘들다
한창 일할 땐데…20~60대 여성 ‘방광염’으로 더 힘들다
  • 백영민 기자 (newbiz@k-health.com)
  • 승인 2017.10.10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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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숙 의원, 청장년층 여성 방광염 예방·치료 위한 보건당국 관심 촉구

일상생활에 크고 작은 불편을 일으키지만 누구에게 속 시원히 말하기는 부끄러운 질환이 있다. ‘방광염’이 바로 그것이다.

방광염은 세균이 방광에 침입해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유난히 화장실에 자주 가고 싶거나 ▲화장실에 다녀와도 개운치 않고(잔뇨감) ▲소변을 볼 때 통증이 있거나 ▲소변에서 불쾌한 냄새가 난다면 의심해야한다.  아랫배나 허리 등 하복부가 아프고 엉덩이 윗부분에서 통증이 발생하기도 하며 심한 경우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올 수 있다.

특히 방광염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잘 발생한다. 여성은 요도길이가 남성에 비해 짧아 세균이 쉽게 침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전혜숙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방광염환자 165만16명 중 여성환자는 155만1843명으로 전체의 94%를 차지한 반면 남성환자는 9만8173명에 불과, 여성환자가 약 15.8배나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수치를 연령별로 분류해보면 차이는 더욱 커진다. 지난해 20대 이상 60대 미만 방광염환자 113만8743명 중 남성환자는 4만4922명인 데 비해 여성환자는 109만3821명으로 무려 24배나 많았다.

유독 20대 이상 60대 미만에서 성별 환자수 차이가 큰 이유는 해당 연령대에 경제활동을 영위하는 인구가 많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방광염을 예방하려면 수분을 자주 섭취해 방광 안의 세균과 노폐물을 자주 배출시켜야 하는데 직장생활을 하는 여성의 경우 업무상 화장실 이용이 그다지 자유롭지 못하다. 업무로 인한 피로와 스트레스 역시 면역력을 저하시켜 방광염의 발생위험을 높인다. 일을 하면서 자주 마시는 카페인, 탄산음료, 알코올 등도 방광을 자극해 방광염을 일으킬 수 있다.

전혜숙 의원은 “방광염은 치료시기를 놓치면 만성화되거나 심하게는 신우신염(신장에 세균감염이 발생하는 질환)과 같은 합병증으로 악화될 수 있어 초기에 치료해야한다”며 “직장생활 등 다양한 사회활동을 영위하는 청장년층 여성이 방광염을 예방하고 제때 치료할 수 있도록 보건당국의 관심과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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