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증가하는 비만·성조숙증…청소년 키 성장 ‘빨간불’
갈수록 증가하는 비만·성조숙증…청소년 키 성장 ‘빨간불’
  • 백영민 기자 (newbiz@k-health.com)
  • 승인 2017.10.11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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첩첩산중이다. 해를 거듭할수록 증가하고 있는 아동·청소년의 비만 및 성조숙증이 결국 아이들의 키 성장까지 방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보통 부모들은 자녀의 성장이 뒤처질까 걱정하는 경우가 많지만 너무 빨리 크는 것도 건강의 이상신호일 수 있다.

만일 유방·고환발달, 음모와 여드름 등 2차성징이 여자아이의 경우 8세 이전에, 남자아이의 경우 9세 이전에 나타난다면 ‘성조숙증’을 의심해야한다. 특히 성조숙증은 비만과도 깊은 연관이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몸에 지방이 증가하면 ‘렙틴’이라는 호르몬이 축적되는데 이는 성호르몬분비를 촉진시켜 사춘기를 빨리 찾아오게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재 국내 아동·청소년의 비만율은 계속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성조숙증환자마저 증가세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성일종 의원(자유한국당)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2012~2016) 자료에 따르면 성조숙증환자는 ▲2012년 5만5187명 ▲2013년 6만7021명 ▲2014년 7만1750명 ▲2015년 7만5661명 ▲2016년 8만6610명으로 지난 5년간 56.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과 성조숙증은 결국 아이들의 키 성장에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지난해 교육부의 학생 건강검사 분석결과에 따르면 전체 학생의 비만율은 2007년 11.6%보다 4.9%P 증가한 16.5%를 기록했지만 고등학생 키 성장을 보면 2016년 남학생의 경우 평균 173.5cm, 여학생 160.9cm로 10년 전인 2006년 174.0cm(남), 161.1cm(여)보다 각각 0.5cm, 0.2cm가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성일종 의원은 “아동‧청소년의 비만이 성조숙증 위험을 높게 만들고 그 결과 청소년의 성장까지 악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는 것이 확인된 만큼 관련 대책을 수립해야하는데 우리나라는 국가를 대표할 수 있는 비만 통계조차 없는 실정”이라며 “교육부,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부 등 흩어져 있는 통계를 일원화시켜 국가를 대표할 수 있는 통계시스템을 구축해 비만관리가 생애주기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보건복지부가 중심이 돼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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