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건강까지 빨간불? ‘강직성척추염’ 아시나요
눈 건강까지 빨간불? ‘강직성척추염’ 아시나요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7.10.16 1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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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허리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많은 사람이 허리에 통증이 오면 디스크를 떠올리지만 강직성척추염의 신호일 수 있다. 이 질환은 치료시기를 놓치면 척추뿐 아니라 눈까지 영향을 미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강직성척추염은 관절뿐 아니라 눈 건강에도 안 좋은 영향을 미쳐 조기에 적절한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

■젊은 남성에서 발생위험 높아

강직성척추염은 척추 마디와 관절 사이에 염증이 발생해 척추가 대나무처럼 굳고 골반이 구부정해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관절뿐 아니라 눈에까지 영향을 미쳐 전방포도막염(안구의 중간층을 형성하는 홍채, 모양체, 맥락막으로 구성된 포도막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을 동반할 수 있으며 주로 젊은 남성에게 잘 발생한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HLA-B27유전자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이 유전자가 있는 사람 중 약 1~2%에서만 강직성척추염이 나타나 조사가 더 필요한 상황이다. 가족력‧환경적‧유전적요인과도 연관돼있다.

■관절 외에 눈에도 증상 나타나

강직성척추염은 크게 관절증상과 관절 외 증상으로 구분된다. 환자의 75%가 초기에는 요통을 느낀다. 척추주변근육이 경직되는 증상이 30분 이상 지속되거나 심한 통증 때문에 새벽에 잠을 설치기도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손가락 또는 발가락에서도 염증이 발생한다.

강직성척추염은 관절 외에도 눈에도 증상을 일으킨다. 특히 환자의 20~30% 정도가 포도막염이 발생한다. 포도막염이 의심되면 유착이나 시력감소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빠르게 안과검진을 받아야한다.

■바른 자세 유지하고 흡연 피해야

강직성척추염 치료목표는 병의 진행과정을 지연시키는 것이다. 수술은 척추염증상이 악화돼 심각한 변형이나 기능장애‧골절 등이 발생했을 때 진행한다.

강직성척추염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산백병원 신경외과 손문준 교수는 “가능한 꼿꼿히 서서 걷고 수면을 취할 때 딱딱한 바닥에서 척추를 곧게 펴고 자는 습관을 유지해야한다”며 “또 신체기능을 약화시키는 흡연은 반드시 피해야한다”고 조언했다.

■강직성척추염 궁금증 Q&A

1. 강직성척추염과 척추증은 어떻게 다른가요?

강직성척추염은 인종적‧가족력‧유전적‧환경적 원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비교적 젊은 나이에 발생해 평생 진행되기 때문에 발병 초기부터 체계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 반면 척추증은 일반적인 퇴행성 척추질환을 말하며 나이가 들어가면서 발생하는 척추의 노화증상을 말한다. 

2. 유전이나 전염이 되나요?

가족 중 강직성척추염 환자가 있고 HLA-B27이 양성이라면 발병빈도가 10~30%로 높다. 하지만 건강한 사람의 5%에서도 HLA-B27이 발견되기 때문에 유전적요인으로만 강직성척추염의 원인을 모두 설명할 순 없다. 세균 감염, 외상, 과로 등의 환경적요인이 영향을 준다고 추정되고 있으며 전염되는 질환은 아니다.

3. 주로 어떤 연령층에서 생기나요?

강직성척추염은 통상적으로 20~30세에 발생하는 경우가 80% 이상이다.  젊은 남성이 여성에 비해 3~4배 이상 높게 발생하며 인종적인 편차도 보이고 있다. 북유럽인에서 자주 발생하며 아프리카 흑인에게는 매우 드물게 발생한다고 알려졌다.

4. 강직성척추염 환자에게 좋은 운동법이 있나요?

물리치료와 운동치료는 환자의 치료를 위해 반드시 병행해야한다. 허리와 가슴을 펼 수 있는 스트레칭, 수영 등이 강직성척추염환자에게 좋은 운동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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