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못 본 금연지원사업…예산 늘어도 금연성공률은 저조
빛 못 본 금연지원사업…예산 늘어도 금연성공률은 저조
  • 백영민 기자 (newbiz@k-health.com)
  • 승인 2017.10.16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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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소금연클리닉 6개월 금연성공률 최근 3년간 꾸준히 감소

건강을 위해 근절돼야 할 흡연. 정부도 각종 금연정책을 내놓으며 두 팔을 걷어붙였지만 큰 실효성을 발휘하고 있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승희 의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승희 의원(자유한국당)이 16일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금연클리닉 현황 및 금연 성공률 현황’ 자료에 따르면 국가금연지원사업 예산이 증가했는데도 각 사업의 금연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밝혀졌다.

관련 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국민건강증진 부담금 수입액이 크게 증가됨에 따라 국가금연지원서비스 예산 역시 증가됐으며 보건소 금연클리닉 사업예산도 2015년 261.5억, 2016년 329.8억, 2017년 385.4억으로 계속해서 증가했다.

하지만 보건소 금연클리닉의 최근 3년간(2014~2016년) 금연성공률은 매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2014년 49.2%→2015년 43.5%→2016년 40.1%).

특히 지난해에는 관련 예산이 329.8억으로 가장 많았는데도 보건소 금연클리닉 등록자수는 최저수준인 41만1677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2015년과 2016년도 상설금연클리닉의 금연성공률도 44.4%에서 41.2%로 줄었으며 이동금연클리닉의 금연성공률도 38.5%에서 36.2%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직접 찾아가 금연상담서비스를 시행하는 ‘이동금연클리닉’은 금연성공률이 저조한 보건소가 많았고 지역별로도 편차가 컸다.

자료에 따르면 보건소 251개소에서 운영 중인 이동금연클리닉의 6개월 금연성공률이 10% 미만인 곳은 19개소였다. 이 중 대구 수성구, 서울 용산구, 서울 구로구, 서울 동작구, 서울 은평구, 서울 서대문구 보건소 곳은 등록자가 1000명이 넘는데도 금연성공률이 매우 저조했다.

지난해 금연성공률을 따졌을 때는 시도별 격차가 최대 17%까지 벌어졌다. 가장 높은 금연성공률을 보인 시도는 대전 47.4%, 울산 47.2%이었으며 가장 낮은 시도는 대구 30.0%, 서울 30.9% 인 것으로 나타났다.

승희 의원은 “예산이 크게 늘어났는데도 금연율은 크게 떨어지지 않는 것이 문제”라며 “특히 이동금연클리닉의 경우 금연성공률이 너무 떨어지는 곳이 많아 금연효과성을 높일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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