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로 간 ‘강남 성형 명의’…혼저옵서예~
제주로 간 ‘강남 성형 명의’…혼저옵서예~
  • 정희원 기자 (honeymoney88@k-health.com)
  • 승인 2017.10.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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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연우 슬로우성형외과 원장

요즘 성형수술분야의 화두는 단연 ‘빠르고 효과적인 시술’이다. 한국인 특유의 ‘빨리빨리’ 문화가 어느새 의료계에도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너나 할 것 없이 눈앞의 효과만을 쫓는 것 같아 씁쓸함을 감출 수 없는 현실이다.

 

 

정연우 원장은 “서울에서 멀다는 이유로 힘들게 진료받는 사람들에게도 똑같은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제주도에 내려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에 반하는 철학을 고수하는 병원도 있다. 제주도에 자리 잡은 슬로우성형외과가 그 주인공. 정연우 슬로우성형외과 원장은 “바쁘고 정신없는 치료과정과 지나친 상술을 버리고 진심으로 환자를 대하자는 것이 우리 병원의 철학”이라고 소개한다. 그는 “병원명인 ‘슬로우’는 대충대충이 아니라 장인정신을 갖고 꼼꼼하게 진료에 임하겠다는 마음을 표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연우 원장은 성형수술의 메카인 서울 강남에서 오랜 시간 환자를 진료했다. 그가 제주행을 결심한 것은 언제든 환자와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통해 안심하고 찾을 수 있는 병원을 만들고 싶어서다.

그는 “서울에서 멀다는 이유로 진료나 수술을 힘들게 받아야하는 사람들에게 똑같은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싶어 제주도에 내려왔다”며 “환자에게 수술 후 이상한 점이나 궁금증에 대해 언제든 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서로 신뢰를 쌓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에서 일하면서 생각보다 많은 환자들이 아름다움을 위해 너무 멀리까지 온다는 사실을 알았다”며 “강남에 성형외과가 밀집돼 있다 보니 하나의 브랜드처럼 굳어졌고 지방은 서울에 비해 성형기술이 떨어진다는 편견에 굳이 먼 걸음을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성형수술 역시 다른 수술과 마찬가지로 사후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수술 후 경과를 보기 위해서는 일정기간 병원을 방문해야하는데 큰 수술을 받은 사람은 아예 서울의 성형외과 근처에서 숙박하며 사후관리를 끝낸 후 다시 고향으로 내려가는 경우도 허다하다. 또 지방환자가 오랜 시간 타지에서 머무르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 보니 수술 후 처치는 거주지역에서 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까웠다고.

슬로우성형외과는 위험부담이 커 지방에서 많이 다루지 않는 안면윤곽성형, 양악수술, 가슴성형수술 등 고난도수술을 주력으로 한다.

풍부한 임상경험을 가진 전문 의료진을 상주시키는 한편 3D컴퓨터단층촬영(CT)기기, HD내시경장비 등 전문장비를 갖춰 안전성을 높였다.

정연우 원장은 “성형수술은 무엇보다 ‘안전’을 최우선순위에 둬야한다”며 “지역주민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초심을 잃지 않고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헬스경향 정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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