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의 날]“소리없는 C형간염, 내버려두면 더 큰일!”
[간의 날]“소리없는 C형간염, 내버려두면 더 큰일!”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7.10.19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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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간 질환에 비해 대중에게 생소한 질환 간염. 하지만 간염이 간 건강에 미치는 위력은 실로 크다.  특히 국내 암사망률 2위를 차지하고 있는 간암의 80%는 B·C형간염에 의해 발병한다. 특히 C형간염은 예방백신도 없어 더욱 주의해야한다.

■C형간염검사 국민건강검진서 제외환자발견 어려워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조사결과 C형간염환자는 5년간 8% 늘어났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병원에서 치료받는 비율은 10% 미만이며 실제로는 더 많을 것이라 추정한다. 국민건강검진항목에 C형간염검사가 제외돼 환자 발견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신현필 교수는 “국민건강검진에 C형간염 항체검사가 제외돼 치료받지 못하는 환자가 많다”며 “C형간염은 한 번 감염되면 만성이 되기 쉽고 간경변증, 간암,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조기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C형간염은 C형간염바이러스에 감염된 혈액, 체액 등에 의해 발생된다. 주로 혈액이나 주사기, 면도기로 감염된다. 소독을 잘하지 않은 문신과 피어싱시술, 침이나 주사바늘의 재사용, 정맥주사약물남용 등에 의한 감염이 사회적 이슈가 된 바 있다.

■백신 없어 예방이 최선항바이러스제 복용으로 완치 가능

C형간염은 한 번 감염되면 70~80%가 만성으로 진행된다. 이 중 30~40%가 간경변증, 간암으로 진행된다. 쉽게 피로해지고 입맛이 없어지며 오심과 구토가 생긴다면 간염을 의심할 수 있다. 가장 정확한 방법은 혈액검사로 확인하는 것이다.

C형간염은 A·B형간염과 달리 백신이 없어 걸리지 않게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체액을 통해 전파되기에 주사기는 반드시 1회용을 사용하고 간염여부를 모르는 상태에서 성적접촉을 할 경우 콘돔을 사용해야한다. 침을 맞거나 문신과 피어싱을 할 때는 반드시 소독된 도구를 사용한다. 또 면도기, 칫솔 등 혈액에 오염될 수 있는 모든 물건이 감염위험이 있음을 인식, 공유하지 말아야한다.  

신현필 교수는 “C형간염은 아직 백신이 없지만 항바이러스제를 먹으면 완치율이 99%에 이른다”며 “하지만 다른 간염과 마찬가지로 만성 시 증상발견이 힘들어 병을 방치하기 쉽기 때문에 평소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정기검진을 통해 관리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TIP. 간염을 예방하는 방법

1. A형·B형간염에 대비한 예방접종을 한다. 특히 동남아시아를 여행할 계획이거나 젊은층에 속한다면 A형간염 예방접종을 맞는 것이 안전하다.

2. A형간염에 걸린 환자가 잠복기에 자신도 모르게 간염을 전파시킬 수 있기에 손씻기와 같은 기본적인 개인위생에 신경을 쓴다.

3. A형간염은 오염된 음식과 물에 의해 감염되므로 음식은 고온으로 익혀 먹고 병과 캔에 들지 않은 물은 반드시 끓여 마신다.

4. B·C형간염 예방을 위해서는 피어싱, 문신 등 소독되지 않은 기구를 이용한 시술을 받지 않는다. 면도기, 손톱깎이 등을 공유해서 쓰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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