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도 넘어섰다…사망원인 3위 ‘대장암’ 치료‧예방법은?
위암도 넘어섰다…사망원인 3위 ‘대장암’ 치료‧예방법은?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7.10.20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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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화된 식생활로 대장암의 기세가 갈수록 기세등등해지고 있다. 최근 통계청 자료에서도 국내 대장암사망률이 34년 만에 위암사망률을 넘어서기에 이르렀다.

대장암은 한국인이 가장 많이 걸리는 암 중 하나로 배변습관 변화‧설사‧변비‧혈변‧복부팽만‧피로감 등 증상도 다양하게 나타난다.  

만일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오거나 대변 색이 이유 없이 붉은 벽돌색 또는 검은색을 띤다면 장출혈일 가능성이 높아 반드시 대장내시경검사를 받아야 한다. 대장암 초기에는 대부분 아무런 증상이 없어 이런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병이 상당히 진행돼 있는 경우가 많다.

특히 대장암은 50대 이후에 많이 발생하지만 최근에는 40대 이하의 젊은 대장암환자도 증가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대전선병원 대장항문외과 최동진 과장의 도움말로 국내 사망원인 3위로 올라선 대장암의 치료예방법에 대해 살펴봤다.

■의심증상 발견하면 즉시 내시경검사 받아야

대장암의 주요 위험인자로는 육식 위주의 식사‧비만‧흡연‧음주 등이 꼽힌다.

하지만 주원인 중 하나는 바로 가족력이다. 전체 대장암 환자의 10~15%가 유전적 요인에 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버지나 어머니가 대장암을 앓았다면 권장 나이인 50세가 되기 전 대장내시경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대장내시경 검진을 받는 사람의 비율은 여전히 낮다.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건강검진을 받은 적 있는 930명 중 20.1%가 소화기내시경검사를 한 번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40~50대의 경우 약 8명 중 1명이 소화기내시경검사를 한 번도 받지 않았으며 건강검진 경험이 있는 50대 응답자(338명) 중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은 사람은 49.2%에 불과했다.

대장암은 5년 생존율이 약 75%로 비교적 예후가 좋은 암 중 하나다. 특히 1기 때는 5년 생존율이 약 92%여서 조기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최선이다. 4기에는 5년 생존율이 약 11%에 불과하다.

■최근 60~70%가 복강경수술… 통증 적고 회복도 빨라

최근 대장암수술의 60~70%는 복강경수술로 이뤄지고 있다. 배를 15㎝가량 절개해 수술했던 기존의 개복수술에 비해 복강경수술은 배꼽부위를 1cm 정도만 절개하기 때문에 수술 후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 하지만 ▲과거 복부수술에 따른 유착이 심하거나 재발한 경우 ▲암의 주변 장기 침범이 심한 경우 ▲천공‧폐색과 같은 합병증이 동반된 경우 등에는 복강경수술을 받을 수 없다.

■정기 대장내시경검사는 필수, 가족력 있다면 50대 전부터

대장암은 초기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아 조기발견을 위해서는 내시경검사를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50세 이후부터는 5년에 한 번씩 대장내시경검사를 받고 가족력이 있다면 50대 전부터 2~3년에 한 번씩 검사받으면 좋다.

대장암검진 중 용종이 발견되면 용종제거 후 조직검사를 실시한다. 대장용종은 유전적 원인이나 환경적 원인에 의해 발생하고 선종‧염증성 용종‧증식성 용종 등으로 나뉜다. 이 중에서 선종은 일찍 제거되지 않으면 크기가 커지며 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 육안으로는 용종의 종류를 확실히 알 수 없어 발견 시 모든 용종을 절제해야한다.

대장암을 예방하기 위해 생활습관을 잘 관리하는 것도 필요하다. 육류와 기름진 음식을 피하고 과일이나 채소 등 섬유질이 많이 포함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복부비만은 대장암 발병위험을 높이므로 꾸준히 운동해 적정체중을 유지하고 지나친 음주 역시 삼가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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