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 불청객 ‘어지럼증’ 가을엔 왜 더 잘 나타날까?
나들이 불청객 ‘어지럼증’ 가을엔 왜 더 잘 나타날까?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7.10.24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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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까지 서서히 고개를 들면서 가을철 막바지 야외활동이 한창이다. 하지만 이를 방해하는 불청객이 있었으니 바로 ‘어지럼증’이다. 어지럼증은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 겪는 증상이지만 원인이 매우 다양해 결코 가볍게 넘겨선 안 된다. 특히 가을은 어지럼증이 나타나기 쉬운 계절.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두통의 여러 종류를 살펴봤다.

■편두통으로 인한 어지럼증

한쪽 머리가 콕콕 쑤시는 편두통과 함께 찾아오는 어지럼증은 많은 이가 겪는 흔한 증상이다. 특히 가을에는 식욕이 늘어나 음식섭취량이 늘기 쉬운데 염분이나 MSG, 카페인, 알코올 등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음식을 많이 먹으면 편두통이 발생할 수 있다.

반대로 가을철 체중이 느는 것을 경계해 무리하게 다이어트나 운동을 하면 공복으로 인한 혈관 변동으로 편두통과 함께 어지럼증이 나타난다.

■뇌혈관문제로 인한 중추성 어지럼증

가을철 심한 일교차도 영향을 준다.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 혈관에 무리가 가면서 뇌혈관에 문제가 생겨 어지럼을 느낄 수 있다. 특히 뇌혈관의 문제로 발생하는 어지럼증은 뇌졸중의 전조증상일 수 있어 더욱 주의해야한다.

뇌졸중의 전조증상으로 나타나는 어지럼증은 빙빙 도는 것과 같은 느낌이 들거나 어지러워 중심을 못 잡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은 이석증과 같은 질환에서도 똑같이 나타나기 때문에 정확한 원인 파악을 위해서는 전문의에게 정확하게 진단받는 것이 좋다.

세란병원 신경과 뇌신경센터 어지럼증클리닉 박지현 부장은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의 4명 중 1명이 뇌졸중, 뇌종양, 퇴행성 뇌질환 등 뇌의 문제로 발생하는 중추성 어지럼증을 겪는 만큼 신경과 전문의의 진단을 통해 진료 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기립성저혈압·빈혈로 인한 어지럼증

다른 질환과 혼동돼 치료를 놓치기 쉬운 어지럼증은 또 있다. 기립성저혈압이나 부정맥에 의한 어지럼증이 바로 그것. 앉아 있다 일어설 때 갑자기 어지럼을 느끼거나 눈앞이 깜깜해지는 증상은 현기증 또는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는 빈혈증상과 비슷해 가볍게 여기기 쉽다.

세란병원 신경과 뇌신경센터 어지럼증클리닉 박지현 부장은 “가을철은 아침 저녁으로 급격하게 변화하는 일교차 때문에 신체가 적응하지 못하면서 면역력이 떨어져 더욱 쉽게 어지럼증이 발생할 수 있다”며 “어지럼증은 증상만으로도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줄 뿐 아니라 낙상으로 인한 2차 부상의 위험 있는데 특히 노인의 경우 젊은층에 비해 낙상위험이 매우 높은 만큼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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