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나이에 불쑥 찾아온 ‘오십견’ 원인은 어디에?
젊은 나이에 불쑥 찾아온 ‘오십견’ 원인은 어디에?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7.10.25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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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50대 이후 많이 발생한다 해서 이름 붙여진 ‘오십견’. 하지만 이 이름이 무색하리만큼 젊은 오십견환자가 늘고 있다. 원인은 무엇일까?

스마트폰에 과하게 의존하는 이들을 가리키는 ‘스몸비(스마트폰+좀비)’라는 용어가 생길 만큼 스마트폰과 같은 모바일기기에 정신이 팔려 주변을 인지하지 못한 채 걸어가는 이들이 많다. 이는 부상으로 이어질 뿐 아니라 관절을 경직시켜 다양한 관절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오십견 발병연령 낮아져…잘못된 생활습관이 원인

오십견은 정확한 질환명이 아니다. 주된 환자가 50대 중장년층이라 오십견이라 이름 붙은 것. 정확한 질환명은 ‘동결견’으로 어깨 관절막에 염증이 생겨 관절막이 서로 달라붙거나 틈이 좁아져 어깨가 서서히 굳어지는 상태를 말한다. 병이 점점 진행되면 통증이 팔까지 전달돼 팔을 위로 들어올리는 것조차 힘들어진다.

특히 주목할 점은 오십견의 발병연령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2015년 대한견주관절학회가 오십견 환자 137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50대가 45.7%로 여전히 중장년층환자가 가장 많았지만 30~40대도 23.4%로 적지 않게 나타났다.

중장년층의 발병원인은 노화가 대부분이며 젊은층은 ▲지나친 스포츠활동 ▲스트레스 ▲잘못된 자세 등 생활습관과 주로 관련이 있다.

젊은층의 생활습관을 크게 좌우하는 것은 전자기기다. 한자세로 장시간 앉아서 컴퓨터로 일하는 데다 충분히 쉬어야하는 휴식시간에조차 고개를 숙이고 스마트폰을 즐기는 것. 자신의 체력범위를 벗어난 무리한 운동으로 어깨를 과도하게 사용하는 것도 문제다. 이런 습관들을 지속하면 나이와 관계없이 어깨 관절 사이가 좁아져 오십견 발병위험이 높아진다.

부천 연세사랑병원 어깨·상지센터 이재정 원장은 “의자에 비스듬히 기대거나 누워서 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하면 목과 어깨에 상당한 부담을 준다”며 “오십견은 처음엔 어깨가 아프다가 저절로 증상이 없어지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 있는데 어깨를 움직이는 범위가 감소하고 통증으로 팔을 들어올리기 힘들다면 전문가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약물·운동요법으로 꾸준히 관리하면 극복 가능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는 적어도 50분에 10분 정도는 휴식을 취하고 스트레칭을 통해 목과 어깨 등 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오십견은 신체검사 및 병력청취를 통해 1차 진단을 내린 후 X-RAY 검사나 초음파, MRI 등의 추가적인 정밀검사를 추가로 진행하기도 한다. 이러한 검사를 거쳐 힘줄손상은 없지만 관절운동범위가 감소된 것이 확인되면 오십견으로 진단한다.

오십견은 대개 수술하지 않고도 약물·운동요법을 통해 꾸준히 치료하면 얼마든지 개선할 수 있다.

특히 스트레칭은 오십견 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제한된 관절운동범위를 호전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단 전방 굴곡·외회전·내회전 등 여러 방향으로 해야 하며 자주 반복적으로 실시해야만 효과를 볼 수 있다. 수술은 위와 같은 방법으로도 개선효과를 보이지 않는 환자에 한해 고려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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