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도독’ 아몬드! 대표 건강간식인 이유 있었네
‘오도독’ 아몬드! 대표 건강간식인 이유 있었네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7.10.25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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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성인 대상 최초 연구 “비타민E·혈중지질개선효과 입증”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곽호경 교수팀이 한국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최초 연구를 통해 아몬드의 비타민E 영양상태 개선효과가 입증됐다.

‘오도독’한 식감에 간식으로 제격인 것은 물론, 영양도 풍부한 ‘아몬드’. 실제 비타민E, 불포화지방산, 철분, 칼슘 등 몸에 좋은 영양소를 두루 갖춰 규칙적으로 섭취하면 노화, 심혈관계질환 등을 예방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이러한 아몬드의 영양학적 효능은 그간 북미와 유럽, 대만, 인도 등 외국에서 수행된 기존 연구들을 통해 입증돼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우리나라에서도 아몬드의 효능이 입증됐다는 소식이다.

유럽영양학저널에 게재된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연구팀 논문에 따르면 한국 성인이 아몬드를 매일 간식으로 섭취할 경우 단일불포화지방산, 다가불포화지방산, 비타민 E, 식이섬유소, 칼슘, 마그네슘의 섭취수준이 향상되며 혈중 비타민E 수치를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인을 대상으로 연구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캘리포니아아몬드협회의 지원을 받아 진행된 이번 연구에서는 과체중·비만인 한국인이 일반적인 한식 위주의 식사를 하면서 아몬드를 간식으로 섭취했을 때의 영양소 섭취 및 혈중 비타민 E 수치의 변화 등을 확인했다.

또 연구팀은 아몬드를 간식으로 섭취한 그룹(이하 ‘아몬드군’)과 동일한 칼로리의 과자를 간식으로 섭취한 그룹(이하 ‘과자군’)간의 건강관련 지표를 비교했다.

연구결과 아몬드를 4주간 섭취했을 때 단일불포화지방산, 다가불포화지방산, 비타민 E, 식이섬유소, 칼슘, 마그네슘의 섭취가 증가했을 뿐 아니라 혈중 알파-토코페롤의 농도가 유의미하게 상승했다. 반면 총 에너지 섭취량 중 탄수화물이 차지하는 비율은 감소했다.

아몬드군과 과자군의 건강지표 비교결과에서는 아몬드군이 과자군에 비해 총콜레스테롤과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유의미하게 줄었다. 또 아몬드 섭취로 인해 총 에너지 섭취량이 증가했으나 체중, 허리둘레, 신체 구성에는 변화가 없었다.

한국인은 ‘밥심’으로 일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우리 식탁에서 탄수화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높다. 실제로 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에 따르면 한국 성인은 총 칼로리의 65% 이상을 탄수화물로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비타민 E의 한 형태인 알파-토코페롤의 섭취는 부족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몬드에 풍부한 알파-토코페롤은 천연형태의 비타민E로 활성산소로부터 인체의 세포를 보호하는 항산화작용을 한다.

한국방송통신대학교의 곽호경 교수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최초로 진행된 이번 연구를 통해 일반적인 한식 위주의 식사를 하는 한국인이 아몬드를 간식으로 먹으면 불포화지방산과 마그네슘의 섭취량은 늘고 항산화비타민인 비타민E의 섭취는 높여 영양상태의 개선에 도움을 준다는 사실을 밝혀냈다”며 “특히 과체중/비만인 성인이 일반적인 한식을 기본으로 하는 식생활에서 아몬드를 간식으로 섭취할 경우 영양상태 개선 및 혈중지질 개선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몬드 한 줌(30g, 약 23알)에는 8mg의 비타민E가 함유, 한국인 하루 비타민E 권장량의 73%를 충족한다. 아몬드에 함유된 천연 비타민E 알파-토코페롤은 일반적인 건강보조식품에 포함된 합성 비타민E의 두 배에 달한다. 또 아몬드는 인체에 유익한 단일불포화지방산과 식이섬유(4g), 식물성 단백질 (6g) 등 11가지의 필수 영양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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