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오래 가는 코감기? ‘부비동염(축농증)’ 의심하세요!
꽤 오래 가는 코감기? ‘부비동염(축농증)’ 의심하세요!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7.10.31 12: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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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감기가 2주 이상 지속되면 부비동염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부비동염은 재발하기 쉽지만 알맞은 치료방법을 택해 적극 치료하면 얼마든지 호전될 수 있다.

‘훌쩍훌쩍’. 콧물이 누런색을 띠고 심지어 목 뒤로 넘어가는 느낌이 든다면 단순 코감기가 아닌 만성축농증을 의심해야한다.  축농증(부비동염)은 부비동에 염증이 생겨 코가 막히고 누런 콧물을 흘리는 질환이다.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면 만성으로 진행돼 생활하는 데 크고 작은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

■코감기 2주 이상 지속되면 부비동염 의심해야

부비동은 코 주위의 얼굴뼈 속에 존재하는 빈 공간으로 콧속으로 열린 자연공이라는 작은 구멍을 통해 환기와 분비물이 배설된다. 만일 감기나 비염, 구조적이상으로 인해 점막이 부어 자연공이 막히면 부비동에 염증이 생기고 농이 고인다. 이를 부비동염이라 한다.

질병기간이 3주 이내이면 급성, 3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으로 진단한다. 급성부비동염은 권태감, 두통, 미열과 함께 콧물, 코막힘, 안면부통증이 올 수 있다. 만성화 되면 코막힘과 누런 콧물, 목 뒤로 넘어가는 콧물, 코피 등이 발생한다. 더 악화되면 후각감퇴, 두통 및 집중력저하 등이 나타나고 중이염이나 기관지염이 생기기도 한다. 특히 기관지천식이 있는 경우 증상이 악화되기 쉽다.

을지대병원 이비인후과 김수진 교수는 “코감기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면 부비동염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임플란트 시술 전 부비동염 유무 확인해야

급성부비동염은 ▲감기, 인두염, 치아감염, 알레르기질환이나 ▲비중격만곡증 등 구조적 이상  ▲악안면기형 등으로 발생할 수 있다. 급성단계에서 부비동염이 적절히 치료되지 않거나 염증이 반복되면 만성으로 진행한다.  

특히 최근 임플란트시술과 관련된 부비동염이 늘고 있다. 주로 위 어금니 임플란트 시술과 관련해 나타나는데 이 부분에 상악동이라는 부비동이 위치하기 때문이다. 만일 부비동염이 있다면 골이식 동반시술 시 상악동점막이 손상돼 부비동염이 악화되기 쉽다. 따라서 임플란트 시술 전에는 부비동염 유무를 반드시 확인해야한다.

■재발 쉬워도 적극 치료하면 호전

부비동염 치료원칙은 부비동을 환기해 분비물배설을 회복하고 유지하는 것이다. 급성이나 소아의 경우 항생제 등 약물치료를 우선으로 하며 비강 내 스프레이와 비강세척 등을 병행한다.

약물치료가 효과가 없는 만성의 경우 수술을 고려한다. 수술은 염증이 있는 부비동을 개방해 환기와 배설이 되게 하고 코 안의 구조적 이상을 교정한다. 과거에는 윗입술을 들고 수술하는 상악동근치수술이 일반적이었지만 최근에는 의료기술의 발달로 부비동내시경수술을 통해 보다 정교하게 수술할 수 있으며 치료성공률도 높아졌다.

김수진 교수는 “부비동염은 재발이 잘 되지만 증상에 따라 적합한 방법을 택해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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