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도 흐르는 눈물도 괴롭다! ‘눈물흘림증’ 아시나요
추위도 흐르는 눈물도 괴롭다! ‘눈물흘림증’ 아시나요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7.11.1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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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흘림증환자의 60% 이상이 ‘안구건조증’ 동반

#직장인 장 씨는 요즘같이 찬바람이 많이 부는 날이면 더더욱 손수건을 챙겨 길을 나선다. 바로 주르륵 흐르는 눈물 때문. 고인 눈물로 인해 시야가 흐려질 때도 많다. 날씨가 추워지면 증상이 심해지는 탓에 겨울문턱에서 장 씨는 걱정이 한가득이다.

항상 눈물이 가득 고여 있거나 환절기 또는 겨울철 유독 눈물을 자주 흘린다면 ‘눈물흘림증’을 의심해야한다. 이는 코 쪽 눈물길을 통해 빠져나가야 할 눈물이 빠져나가지 못해 그대로 흘러넘치는 질환이다. 찬바람이 불면 증상이 더욱 심해지는 만큼 눈물흘림증이 의심되면 겨울을 대비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눈물흘림증의 원인은?

안구건조증은 눈물흘림증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누네안과병원의 최근 3년간 눈물흘림증환자 통계결과 환자의 60% 이상이 안구건조증을 동반하고 있었다.

원인은 크게 두 가지다. 먼저 우리에게 익숙한 안구건조증이 첫 번째 원인으로 꼽힌다. 본래 눈물은 눈 표면을 적절히 적셔주며 눈의 움직임을 부드럽게 하고 노폐물을 걸러내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안구건조증이 발생하면 눈물이 빨리 마르기 때문에 눈의 보호기능이 떨어진다. 따라서 같은 자극에도 눈이 더 민감하게 반응해 오히려 눈물이 더 많이 흐르게 된다.  

안구건조증은 노화의 영향이 큰데 특히 여성은 폐경기 이후 호르몬불균형으로 인해 안구건조증상이 더욱 심해진다. 실제 누네안과병원 조사결과 환자의 70% 이상이 여성이었으며 그중 60대가 가장 많은 수를 차지했다.

실제 누네안과병원이 최근 3년간 눈물흘림증환자 4440명을 조사했더니 눈물흘림증환자의 60% 이상이 안구건조증을 동반하고 있었다. 안구건조증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노화의 영향이 크다. 나이가 들면 눈물샘 기능이 떨어져 눈이 건조해진다. 특히 여성은 폐경기 이후 호르몬의 불균형으로 안구건조 증상이 더 심해지기도 한다. 누네안과병원 조사결과 눈물흘림증환자의 70% 이상이 여성이었는데 그중 60대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눈물길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것도 원인. 이 또한 노화의 영향이 크며 눈과 코 주변의 염증, 외부 충격 등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방치 시 누낭염으로 악화, 조기치료 중요

눈물흘림증은 원인을 정확히 파악해 조기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원인이 안구건조증이라면 이를 먼저 치료해야 눈물흘림증 역시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눈물길이 막혀 있는지는 눈물길에 생리식염수를 주입해보면 쉽게 알 수 있다. 눈물흘림증이 있으면 식염수가 들어갔을 때 코를 거쳐 입으로 넘어가지 않고 밖으로 줄줄 흐른다. 더 정확하게 확인하기 위해 조영제를 눈물소관으로 넣고 방사선촬영을 하기도 한다. 이를 통해 눈물주머니 크기나 눈물길의 정확한 협착부위 등을 알 수 있다.

만일 눈물길이 좁아졌다면 얇은 실리콘 관을 기존 눈물길에 넣어 넓혀주는 실리콘관 삽입술을 시행한다. 눈물길이 완전히 막혀있다면 레이저를 통해 새로운 눈물길을 만들어 눈물이 원활하게 빠져나갈 수 있게 한다.

누네안과병원 성형안과센터 문상호 원장은 “눈물흘림증은 조기에 발견하면 원인에 맞는 치료법을 통해 쉽게 치료할 수 있지만 방치하면 코 주변까지 빨갛게 염증이 생기는 누낭염으로 악화될 수 있다”며 “겨울철 증상이 심해지는 만큼 이유 없이 눈물이 자주 흐른다면 빠른 시일 내 정확한 검사를 받아볼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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