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많이 써도 안 써도 ‘탈’…김장철 ‘관절통(痛)’ 피하는 법
너무 많이 써도 안 써도 ‘탈’…김장철 ‘관절통(痛)’ 피하는 법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7.11.16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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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김장철이다. 몸은 힘들어도 주부들이라면 이맘때 꼭 치르는 연례행사다.  하지만 보통 일이 아닌 만큼 김장 후에는 어딘가 꼭 탈이 나기 마련. 대표적인 곳이 관절이다. 특히 김장 후에는 너무 많이 쓴 관절과 너무 안 쓴 관절 모두 탈이 날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김장할 때는 손목부터 무릎까지 관절 곳곳에 부담이 커진다. 채칼, 믹서기, 보조의자 등 관절부담을 줄일 수 있는 도구를 활용하고 틈틈이 스트레칭을 통해 관절피로와 긴장을 풀어야한다. 이후에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병원에서 관절건강을 정확하게 점검하는 것이 좋다.

■너무 많이 쓴 ‘손목·어깨’

보통 김장을 주도하는 것은 40대 이상 중년 여성들이다. 이들은 노화로 인해 이미 관절이 약해진 상태라 주의하지 않으면 김장 후 관절건강이 크게 악화될 수 있다.

김장할 때 가장 많은 힘이 들어가는 곳은 손과 어깨다. 이로 인해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은 ‘손목터널증후군’과 ‘오십견’이다.

손목터널증후군은 김장처럼 손목에 무리한 활동을 했을 때 팔에서 손으로 이어지는 신경이 좁아져 손이 저리거나 감각이 둔해지는 질환이다. 손목은 물론, 손가락과 손바닥에까지 저림이 느껴지는데 찬물에 손을 넣거나 날씨가 추울 때 통증이 더욱 심해져 겨울철 더욱 주의해야한다.

어깨 역시 예외는 아니다. 평소보다 어깨를 많이 움직이게 되면서 어깨관절을 감싸고 있는 관절낭에 염증이 생겨 ‘오십견’이 발생할 수 있다.

보통 오십견은 어깨힘줄이 파열되는 회전근개파열과 자주 혼동된다. 두 질환 모두 팔을 들어올릴 때, 밤에 통증이 심해지는데 회전근개파열의 경우 다른 사람의 도움으로 팔을 어느 정도 움직일 수 있는 반면 오십견은 어깨가 굳어 다른 사람이 팔을 올려줘도 올라가지 않는다.

■너무 안 쓴 ‘무릎’, ‘허리’는 언제라도 조심

김장할 때는 쪼그려 앉으면서 무릎이 장시간 굳어있게 된다. 이때 무릎은 체중의 7배 이상의 하중을 견뎌야하는데 무릎관절이 약한 중년 여성에게는 그야말로 독이 될 수 있다. 이미 관절염을 앓고 있다면 김장 후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더욱 조심해야한다.

허리 역시 체중의 2~3배 이상 무게를 견뎌야 해 부담이 크다. 게다가 허리는 무거운 김장통을 들어올리는 과정에서 주변 인대나 근육이 놀라 부상을 입을 수 있다.

■김장철 관절질환 예방법

김장 전 재료, 도구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언제 어디서 나타날지 모르는 관절질환에 대비하는 것이다. 예방법을 미리 알아두고 대비한다면 건강하게 한 해를 마무리할 수 있다.

▲손목터널증후군 예방법=김장재료를 채 썰거나 다질 때는 손목에 무리를 주는 칼이나 절구 대신 채칼과 믹서를 사용하자. 또 추운 날씨에는 근육이 경직될 수 있기 때문에 고무장갑 안에 얇은 면장갑을 착용해 손목을 보온하고 평소 손목이 좋지 않은 사람은 손목보호대를 착용한다. 손목과 손가락이 계속 시리고 저리다면 따뜻한 물에 손을 담그고 5~10분가량 주먹을 쥐었다 펴주면 통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오십견 예방법=틈틈이 휴식을 취하면서 어깨를 돌리는 스트레칭을 해주면 좋다. 김장 후에는 온찜질을 통해 어깨에 쌓인 피로를 풀어준다. 이후에도 어깨통증이 지속되면 전문가에게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무릎통증 예방법=무릎부담을 줄이려면 맨바닥에 쪼그려 앉는 대신 욕실의자 같은 보조의자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보조의자와 함께 낮은 탁자 위에 김장재료를 올려두고 작업하는 것도 좋은 방법. 바닥보다 의자에 허리를 받치고 앉으면 허리와 무릎이 바로 선 상태에서 작업할 수 있어 한결 부담이 덜 하다.

▲허리통증 예방법=허리는 앉아있을 때도 움직일 때도 주의가 필요하다. 수시로 자세를 바꿔주고 틈틈이 일어나 스트레칭 해주는 것이 좋다.

무거운 김장재료나 김치통을 들어올릴 때는 한쪽 무릎을 굽힌 상태에서 몸을 최대한 밀착시기고 천천히 일어나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여러 사람이 같이 옮기는 것. 두 사람이 함께 무거운 짐을 들어올리면 혼자일 때보다 최대 80%까지 허리 부담을 줄일 수 있다(도움말=힘찬병원, 세란병원, 동탄시티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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