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누리병원, 관절염 비수술치료시대 개막 ‘청신호’ 울렸다
나누리병원, 관절염 비수술치료시대 개막 ‘청신호’ 울렸다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7.11.27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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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국민배우에 유전자주사치료 성공…‘해외환자 1호’ 공식 인정

가파른 고령화의 속도를 따라 더욱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는 관절염. 관절염은 이미 50대 이상 중장년층 절반 이상이 앓고 있는 국민질환으로 노년의 활기찬 삶을 방해한다.

이 가운데 등장한 유전자주사치료제 ‘인보사 케이주(이하 인보사)’는 기존 진통제로 효과를 보지 못하고 통증과 부작용에 시달리던 관절염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인보사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코오롱생명과학에 따르면 인보사는 통증을 완화하고 연골의 주변환경을 개선시켜 연골파괴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무릎관절에 1회 직접 주사하면 2년 이상 통증완화는 물론 기능개선효과를 얻을 수 있다. 국내 임상3상에서 인보사투여 환자 중 84%가 통증 및 기능개선효과를 보였고 미국 임상 2상결과에서는 88%의 환자에서 2년까지 통증과 기능개선효과가 유지됐다.

나누리병원은 최근 무릎관절염을 심하게 앓던 몽골 국민배우 반즈락츠 통가락 씨에게 유전자주사치료제인 인보사케이를 투여, 성공적인 효과를 거뒀다. 이는 유전자주사치료의 해외환자 1호로 공식 인정됐다. 주치의 이광열 원장이 통가락 씨의 무릎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유전자 세포치료는 질병관리본부에 유전자 치료기관으로 신고해 통과된 의료기관에서만 진행할 수 있다.

나누리병원은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유전자 치료기관으로 선정된 후 값진 성과를 얻었다는 소식을 전했다. 23일 관절염을 앓아온 몽골환자에 유전자주사치료를 처음 실시, 성공적인 효과를 거둔 것. 이는 대한의료관광진흥협회와 협력해 해외환자 치료에 적극 나선 결과로 유전자주사치료의 ‘해외환자 1호’로 공식 인정됐다.

나누리병원을 찾아온 ‘유전자주사치료 1호 해외환자’는 몽골에서 영향력 있는 국민배우로 연극, 영화, 드라마 등 활발한 연기활동을 하고 있는 반즈락츠 통가락(68세·여) 씨.

나누리병원에 따르면 통가락 씨는 오래전부터 관절염을 앓아 왔으며 본업인 배우활동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통증이 심한 상태였다. 오른쪽 무릎은 관절염 말기로 인공관절수술이 필요했지만 왼쪽 무릎은 관절염의 진행정도로 봤을 때 유전자주사치료의 대상으로 적합했다.

통가락 씨의 주치의인 강남나누리병원 관절센터 이광열 원장은 “환자의 오른쪽 무릎은 인공관절수술이 필요한 상태였는데 왼쪽 무릎은 x-ray 소견상 관절염 3기에 해당, 유전자주사치료를 통해 통증을 줄이고 병의 진행속도를 늦추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동안 통증이 심해 연극무대에 오르기가 너무 겁이 났었다는 통가락 씨. 하지만 “시술 후 심한 통증이 사라져 아주 감사하고 있다”며 “얼마 후 있을 영화 개봉 무대인사에 당당하게 걸어서 관객 앞에 설 수 있게 돼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광열 원장은 “통가락 씨는 시술 후 순조롭게 회복하고 있으며 하루 정도 안정을 취한 뒤 퇴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의사로서 다양한 치료법들이 개발되면 환자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계속 관절염치료법이 개발되고 발전해 궁극적으로 인공관절수술 없이 관절염을 극복하는 시대가 오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유전자주사치료의 첫 해외환자 적용사례는 몽골 현지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관심을 보였다. 몽골 ‘5TV’ 방송 제작진이 직접 강남나누리병원을 방문해 통가락 씨의 치료과정을 카메라에 담았으며 다큐멘터리로 제작해 현지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또 일본국제보건협회 관계자도 시술장면을 직접 보기 위해 강남나누리병원을 찾는 등 국제적으로도 높은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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