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 2주 이상 지속된다면? ‘뇌종양’ 주의보
두통 2주 이상 지속된다면? ‘뇌종양’ 주의보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7.12.01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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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치매와 증상 비슷한 뇌종양…진단 위해 정밀검사 필요
두통이 2주 이상 오래 이어진다면 뇌종양을 의심해야한다. 뇌손상, 음주, 흡연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는 뇌종양은 치매, 파킨슨병과 증상이 비슷하기 때문에 오해하기 쉽다.

바쁜 연말에 늘어난 업무로 두통을 앓는 사람이 늘고 있다. 대부분 약국이나 편의점에서 구입한 약을 복용하고 신경을 안 쓰지만 두통은 질환의 신호일 수 있어 주의해야한다. 특히 두통이 2주 이상 지속되고 속이 울렁거리면 뇌종양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중앙암등록본부에 따르면 2014년 뇌종양환자는 1569명으로 70대가 17.3%, 60대가 16.1%, 50대가 20.9%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각성에 따라 양성과 악성으로 나뉘는데 양성종양에는 뇌수막종, 뇌신경초종, 뇌하수체선종 등이 있고 악성종양에는 악성신경교종, 전이성뇌종양, 림프종 등이 있다.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뇌종양원인은 뇌손상, 방사선, 바이러스, 가족력, ​음주, 흡연 등이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증상이 서서히 나타나기 때문에 발견하기 어렵고 시간이 지나면 발생하는 두통, 운동마비, 경련, 시력이상 등 증상은 뇌졸중, 치매, 파킨슨병 등의 증상과 비슷해 오해하기 쉽다.

뇌종양이 있으면 종양크기만큼 뇌 속 부피가 늘어나 압력이 올라가며 두통이 발생한다. ​주로 잠에서 깰 때 많이 나타나고 통증으로 잠을 설치기도 한다. 약을 복용해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거나 계속 심해지면 뇌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뇌종양 중에서도 흔한 뇌하수체종양은 점차 커지면서 시신경을 압박해 시야장애를 일으킨다. 악화될수록 시력이 점차 떨어져 운전 중 옆 차가 끼어드는 것을 못 보거나 안경을 바꿨지만 여전히 안 보이는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또 팔이나 다리에 감각이 무뎌지거나 힘이 빠져 운동마비가 나타난며 특히 소뇌에 발생하면 마비증상은 없어도 균형을 잘 잡지 못해 제대로 걷기 힘들어진다.

뇌종양이 전두엽이나 측두엽에 발생하는 경우 경련과 실신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하며 두정엽에 발생하면 지적기능이 낮아져 좌우를 혼동하거나 계산능력이 나빠지고 글을 못 쓰는 등 증상이 발생한다.

측두엽종양은 기억력을 저하시키고 대인관계에서 의심을 많이 하게 만든다. 전두엽에 종양이 발생하면 공격적인 성격이, 시상하부에 종양이 생기면 호르몬이상이 나타나 무기력증과 발기부전이 나타나기도 한다.

인천성모병원 신경외과 윤완수 교수는 “인지기능이 떨어지고 엉뚱한 소리를 하는 노인을 치매에 걸린 것으로 생각해 제대로 치료를 못 하는 경우가 많다”며 “뇌종양이 의심된다면 전문의상담을 통해 정밀검사를 받고 치료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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