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면역력 ‘뚝’ 떨어지면…3가지 질환이 성큼?
겨울철 면역력 ‘뚝’ 떨어지면…3가지 질환이 성큼?
  • 장인선 기자·이장준 대학생인턴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7.12.07 16: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겨울은 건강관리에 바짝 고삐를 당겨야하는 계절이다. 우리 몸의 최대 방어선인 면역력이 뚝 떨어져 다양한 질환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감기 외에도 면역력저하로 인한 질환은 꽤 많다. 그중에서도 대상포진, 류마티스관절염, 강직성척추염은 통증은 물론, 일상생활에도 지장을 줘 각별히 경계해야하는 질환이다.

■통증의 왕 ‘대상포진’…72시간 골든타임 지켜야

대상포진은 50대 이상에서 발병률이 높지만 최근 스트레스, 과음 등으로 면역력이 떨어진 젊은층에서도 자주 나타난다. 대상포진을 예방하려면 충분한 수면, 규칙적인 식사 등 건강한 생활습관을 통해 평소 면역력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상포진은 어릴 적 수두를 앓았던 사람의 몸 안에 잠재돼 있던 바이러스가 성인이 된 후 다시 나타나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대상포진은 면역기능을 담당하는 T세포와 밀접하게 연관되는데 T세포는 노화, 만성질환 등으로 인해 기능이 저하된다. 그만큼 50대 이상에서 대상포진발병률이 높지만 최근에는 스트레스, 야근, 과음 등으로 면역력이 저하된 젊은층에서도 자주 발생한다.

초기 증상은 감기몸살과 비슷하지만 사나흘이 지나면 피부에 띠 모양으로 발진이나 수포가 생긴다. 또 통증의 왕이라 불릴 정도로 극심한 통증을 일으키며 호전되더라도 신경통, 이질통(머리카락이 닿기만 해도 통증이 느껴짐)과 같은 합병증을 겪을 수 있다.

부평힘찬병원 대상포진클리닉 이성중 원장은 “대상포진은 진단과 치료가 늦어질수록 합병증위험이 높아진다”며 “발진 후 72시간 내에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고 신경치료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대상포진은 면역력감소가 주요 원인이기 때문에 평소 면역력을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충분히 자고 규칙적인 식사를 하며 과음과 과로는 피해야한다. 추운 날씨로 야외운동이 어렵다면 실내에서라도 꾸준히 스트레칭을 통해 체력을 보충하는 것이 좋다.

특히 T세포기능저하가 시작되는 50대 이상에서는 예방주사가 효과적이다. 50대 이상 대상포진을 앓지 않은 사람에서 약 50~60%의 예방효과가 있고 발병하더라도 신경통이 감소한다고 알려졌다.

■관절에도 이상이? ‘류마티스관절염·강직성척추염’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겨울, 유독 관절이 뻣뻣하게 느껴진다면 류마티스관절염과 강직성척추염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특히 류마티스관절염은 여성이, 강직성척추염은 남성에게서 발병률이 높다.

류마티스관절염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스트레스, 영양섭취불균형으로 면역력이 저하될 때 발병하기 쉬운 자가면역질환이다. 자가면역질환은 외부에서 나쁜 물질이나 균이 신체에 침투할 때 이를 막아주는 면역체계가 엉뚱하게 멀쩡한 정상세포를 공격하는 질환이다.

무엇보다 류마티스관절염은 발병원인이 뚜렷하지 않고 완치방법도 없어 환자들을 더욱 힘들게 한다. 특히 겨울에는 통증이 더 심해지는데 손가락이 퉁퉁 붓고 관절의 뻣뻣함이 1시간 이상 지속되며 식욕과 체중이 줄고 쉽게 피곤해진다.

통증을 줄이려면 아침저녁에는 조심스럽게 활동하고 낮에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것이 좋다. 또 면역력을 저하시키는 음주와 흡연을 자제하고 자극적이고 기름진 음식은 피한다. 약물치료 역시 중요하다.  최근에는 통증을 완화하고 관절변형을 막는 약물이 많이 개발돼 전문가의 지시에 따라 꾸준히 복용하면 얼마든지 질환을 관리할 수 있다.

류마티스관절염이 주로 여성을 힘들게 한다면 남성은 강직성척추염을 주의해야한다. 강직성척추염 역시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HLA-B27이라는 유전자와 관련 있다고 알려진 자가면역질환이다. 면역력약화, 세균감염 등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직성척추염은 여성보다 남성에서 발병률이 2~3배 높고 척추와 엉덩이관절은 물론 무릎관절이 붓거나 발꿈치, 갈비뼈에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악화되면 허리, 등, 목이 굽은 채로 굳어 허리를 펼 수 없다. 완전히 굳지 않아도 허리가 뻣뻣하고 지속적인 통증으로 장기간 고생할 수 있다.

강북힘찬병원 백경일 병원장은 “강직성척추염은 면역력이 떨어질 때 자주 발생하지만 조기에 치료하면 척추강직을 완화할 수 있다”며 “젊은 남성이 이유 없이 허리나 골반에 통증을 지속적으로 느끼면 병원을 찾아야한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