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잦은 음주와 흡연…‘척추관협착증’ 주의보
연말 잦은 음주와 흡연…‘척추관협착증’ 주의보
  • 장인선 기자·이장준 대학생인턴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7.12.08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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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관협착증은 노화가 주 원인이지만 지나친 음주와 흡연으로 인해 젊은층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술자리가 잦은 연말 과음하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기가 왔다. 이맘때면 지나친 음주로 건강이 악화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과음은 척추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쳐 척추관협착증을 일으킬 수 있다.

척추관은 척추뼈 내부에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로 뼈와 추간판(디스크) 및 인대로 둘러싸인 공간이다. 척추관협착증은 척추관이 좁아져 신경을 압박해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노화에 따른 척추관 주변 퇴행성변화가 주요원인이다. 환자 대다수가 중장년층이지만 음주와 같은 요인에 의해 젊은층에서도 발병할 수 있다.

체내에 흡수된 알코올은 아세트알데히드라는 독성물질로 바뀐다. 이는 세포, 혈관, 근육을 손상시키는 주범이다. 특히 척추주변 연부조직으로 침입해 근육통을 비롯한 각종 통증을 일으키고 척추관 주변 혈액순환과 영양공급을 방해하며 척추관협착증 위험을 급격히 증가시킨다. 특히 평소 척추건강이 좋지 않은 중장년층이 과음하면 발병위험은 더욱 높아진다.

흡연 역시 질환에 악영향을 끼친다. 신경이 압박된 상태에서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으면 다리통증이 악화되는데 흡연은 혈액순환을 더욱 악화시킨다. 추간판(디스크)의 퇴행성변화를 가속화시키기도 한다.

척추관협착증의 주요 증상은 허리를 펴거나 걸을 때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다. 또 엉치나 허벅지, 종아리, 발끝이 저리거나 아프기도 한다. 당기는 증상이나 통증으로 오래 서 있거나 걷기 어려울 수도 있다. 걷다가 앉아서 쉬면 통증이 줄고 걷게 되면 통증이 다시 나타나는 것도 특징이다.

척추관협착증이 의심되면 만성화되기 전에 빨리 치료해야한다. 치료방법에는 약물 및 물리치료, 운동치료, 신경치료 등이 있다. 

최근에는 의료기술의 발달로 신경성형술이나 풍선확장술과 같은 비수술치료법도 등장했다.

부천연세사랑병원 척추클리닉 강정우 원장은 “풍선확장술은 가느다란 관 형태의 확장키트를 삽입하고 병변부위인 추간공으로 직접 접근해 염증과 유착을 완화해 신경압박을 치료한다”며 “절개가 불필요하고 시술시간이 10~15분에 불과해 고령층도 부담 없이 치료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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