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가 되면 찾아오는 오십견…해결법은?
50대가 되면 찾아오는 오십견…해결법은?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7.12.11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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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처럼 어깨가 굳는 ‘오십견’, 심해지면 가벼운 움직임도 불편해
말 그대로 50대가 되면 통증이 발생해 이름 붙여진 ‘오십견’은 조기에 치료할수록 예후가 좋아 최대한 빨리 병원에 가야한다.

오십견(五十肩)은 말 그대로 50세가 되면 어깨가 쑤시고 통증이 심해 움직일 수 없는 질환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6년 오십견으로 진료 받은 환자는 74만1690명으로 그중 50대가 23만4473명으로 전체 31.6%를 차지해 ‘오십견’임을 증명했다.

고대구로병원 재활의학과 윤준식 교수는 “어깨는 우리 몸의 관절 중 많이 사용되는데 가벼운 동작을 할 때 어깨가 아프다면 질환을 의심해야한다”며 “특히 40~60대 사이의 여성, 당뇨병, 갑상선질환, 어깨관절질환이 있는 사람들에게서 잘 발생하기 때문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오십견의 올바른 진단명은 ‘유착성관절낭염’으로 특별한 외상없이 통증과 함께 어깨가 굳어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을 때를 말한다. 돌처럼 어깨가 굳어 움직이기 힘들고 심한 통증이 발생해 아픈 쪽으로 잠을 잘 수도 없다. 심하면 머리를 감고 빗는 등 가벼운 동작에도 제약이 생긴다.

실제 오십견의 원인으로서는 회전근개의 염증과 파열이 가장 많다. 회전근개파열은 어깨를 움직이는 힘줄인 회전근개가 손상돼 발생하는 질환으로 초기에 치료받으면 예후가 좋다. 하지만 오십견으로 착각해 내버려두는 경우가 많다.

윤준식 교수는 “양팔을 뻗어 머리 위로 올릴 때 통증으로 팔을 올리기 힘들면 오십견으로 자가진단할 수 있다”며 “하지만 자가진단으로는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증상이 악화되거나 만성화되기 전에 병원에서 전문의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오십견이 심해지면 관절낭에 섬유화가 발생하고 또 굳은 관절 자체가 다시 통증을 유발하는 악순환이 일어날 수 있다. 특히 오십견은 회전근개파열과 연관 있기 때문에 정확히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의학적으로 증명된 예방수칙은 없지만 같은 자세로 오래 일하거나 무리한 동작은 피해야한다. 반복적으로 스트레칭을 실시하면 악화를 방지할 수 있어 틈틈이 목과 팔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치료법은 크게 운동·약물·주사치료가 있는데 빠른 회복을 위해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꾸준히 운동만으로도 증상이 완화되지만 재발하지 않도록 무리한 동작과 지나친 스트레스를 피해야한다.

윤준식 교수는 “통증이 심하면 진통소염제, 스테로이드제제, 근육이완제 등의 약물·주사치료를 시행하고 최근에는 초음파검사를 통해 염증부분을 직접 확인하며 정확한 약물주사가 가능해져 치료성공률이 높아졌다”며 “특히 어깨움직임이 전체적으로 제한될 경우 방사선투시기를 이용해 관절에 정확히 약물을 넣고 운동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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