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온도 체력도 ‘뚝’…겨울 탓만은 아니라고?
체온도 체력도 ‘뚝’…겨울 탓만은 아니라고?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7.12.20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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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추위 많이 타거나 무기력하다면 ‘갑상선기능저하증’ 의심

누구나 추위를 느끼는 겨울. 하지만 유독 추위를 심하게 타거나 무기력해지는 등 몸 여러 곳에 이상증상이 나타난다면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겨울에는 누구나 추위를 타지만 유독 몸이 심하게 춥거나 무기력하고 피부가 건조해지는 등 몸 여러 곳에 이상증상이 나타난다면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의심,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우리 몸에서 열과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갑상선호르몬이 어떤 원인에 의해 제대로 생성되지 못해 신진대사가 떨어진 상태를 말한다. 에너지를 만들고 소비하는 속도가 느려지면서 몸의 열이 떨어지고 결국 추위를 많이 타게 되는 것이다.

이밖에 손발이 잘 붓고 에너지소모가 적어 체중이 쉽게 증가하며 변비가 생길 수 있다. 또 피로감이 심하고 무기력해진다. 피부가 건조해지지고 모발이 거칠어져 머리가 잘 빠지기도 한다.

특히 추위가 심한 겨울철에는 갑상선기능저하증으로 인해 저체온증(체온이 35도 이하로 떨어지는 상태)이 발생할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게다가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심장과 혈관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 체내 대사속도가 떨어지면 전신에 혈액량이 감소하면서 심장박동이 느려진다. 또 콜레스테롤수치가 높아져 혈관에 노폐물이 쌓이면서 동맥경화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결국 심혈관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을지대병원 내분비내과 이재민 교수는 “평소 갑상선기능저하증의 특징증상을 숙지하고 자가체크하는 것이 좋다”며 “특히 중년 여성은 폐경기 전후로 호르몬조절능력이 떨어지면서 발병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몸 상태를 더욱 주의해서 살펴야한다”고 조언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의 원인은 다양하다. 가장 잘 알려진 원인질환은 갑상선염이다. 이는 우리 몸을 방어하는 항체가 엉뚱하게 자기 몸을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의 하나로 갑상선염은 갑상선 세포 내에서 형성된 항체가 갑상선세포를 파괴하면서 갑상선기능을 떨어뜨린다.  

이밖에 갑상선호르몬을 만드는 신호체계에 문제가 생기거나 수술이나 방사성요오드 치료로 갑상선의 일부 또는 전부를 제거한 경우에도 갑상선기능저하증이 발생할 수 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의 치료는 호르몬제를 통해 부족한 호르몬을 보충하는 것이다. 하지만 약 복용은 일정 간격으로 혈액검사를 하면서 용량을 조절해야한다. 일시적인 갑상선기능저하증은 호르몬제를 복용하지 않고 기다리거나 단기간만 복용한 후 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재민 교수는 “특히 만성 갑상선염은 원인에 따라 약물복용 여부를 결정하기 때문에 갑상선기능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정밀검사를 통해 반드시 정확한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갑상선기능저하증 예방을 위해서는 신선한 채소와 과일 섭취량을 늘리고 걷기, 줄넘기 등 유산소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적절한 취미활동을 통해 평소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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