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이 반! 새해맞이 효과만점 연령별 ‘눈’ 건강법
시작이 반! 새해맞이 효과만점 연령별 ‘눈’ 건강법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8.01.05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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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하나로 모든 것이 가능해진 시대. 나이와 구분없이 다양한 안과질환이 가족의 눈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올해는 연령별 눈 건강법을 숙지해 자신은 물론, 가족의 눈 건강까지 지켜보자.

특별한 이상이 없는 한 잘 찾지 않는 안과. 하지만 나이를 불문하고 스마트폰이 생활화된 현재, 우리는 어느 때보다 눈 건강관리에 고삐를 당겨야한다. 시작이 반이다. 새해맞이 연령별 눈 건강법을 소개한다.

■어린 아이들…눈 관리의 ‘골든타임’을 지켜라

새해 반드시 점검해야 할 것이 바로 아이들의 눈 건강이다. 특히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라면 아이의 눈 건강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자. 이 시기에는 근시발생률이 높아 아이들의 시력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6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결과 10~14세 어린이의 23.7%가 근시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어릴 때부터 전자기기에 노출되는 아이들이 많아지면서 근시발병률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가까운 거리의 물체를 자주 보는 아이들에게는 ‘가성근시’가 자주 나타난다. 근거리작업으로 인해 수정체가 두꺼워지면서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이때 교정하지 않으면 진성근시(진짜근시)로 진행될 수 있다.

만일 ▲아이가 눈을 자주 찡그리거나 비비고 ▲평소 보이던 물체가 잘 안 보인다고 하거나 ▲TV를 가까이서 보기 시작했다면 시력저하를 의심하고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한다.

무엇보다 아이들은 스스로 눈을 관리하기 어려운 만큼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 먼저 근시를 일으킬 수 있는 컴퓨터, 스마트폰, TV 시청 등은 하루 2회, 회당 20~30분 이내로 제한한다. 독서할 때는 책과의 거리를 30cm로 유지하게 하고 50분에 10분씩 눈을 쉬게 한다. 또 6개월마다 시력검사를 받고 본래 안경을 끼고 있다면 변화된 시력에 맞춰 안경도수를 처방받는 것이 좋다.

한편 안경을 불편해하거나 이미 근시가 진행된 아이들의 경우 드림렌즈가 하나의 대안책이 될 수 있다. 드림렌즈는 취침 시 착용하는 렌즈로 아침에 렌즈를 빼도 하루종일 교정시력으로 생활할 수 있다. 렌즈가 각막의 중심을 눌러 평평해진 각막은 굴절력이 낮아져 근시와 난시의 진행을 억제하고 일시적인 시력교정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30 젊은층…눈의 ‘건조함’을 막아라

디지털기기 사용량이 가장 많은 20~30대. 단골 안질환으로 ‘안구건조증’을 빼놓을 수 없다. 장시간 한곳을 응시하면 눈을 깜빡이는 횟수가 평소의 3분의 1로 줄어 눈이 쉽게 건조해지기 때문이다.

안구건조증은 날씨나 피로 탓으로 여겨 방치하기 쉽지만 눈이 계속 건조해지면 보호층이 사라져 각막염증이나 궤양 등 보다 심각한 질환으로 악화될 수 있다.

업무상 전자기기 사용은 불가피하지만 눈 건강을 지키려면 요령이 필요하다. 장시간 컴퓨터 작업을 할 때는 50분마다 10분 정도 먼 곳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하고 의식적으로 눈을 자주 깜빡이는 것이 좋다. 수분을 충분히 유지할 수 있도록 물을 자주 마시거나 인공눈물을 넣는 것도 도움이 된다. 눈을 건조하게 할 수 있는 콘택트렌즈는 반나절 이상 착용하지 않는다.

한편 최근에는 젊은층에서도 노안, 녹내장 등 노인성안질환 발병률이 늘고 있어 안심해선 안 된다. 특히 유독 근거리작업이 많은 직장인이라면 건강검진 시 안저검사와 안압검사 등을 함께 받아보는 것이 좋다.

■중장년층…‘노인성 안질환’ 경계하라

눈 역시 피부 못지않게 빠르게 노화된다. 가까운 거리의 글자나 사물이 잘 안 보이는 노안 외에도 노년기에는 다양한 안질환이 눈 건강을 위협한다. 대표적인 질환은 백내장, 녹내장, 황반변성이다.

▲백내장=백내장은 눈에 들어오는 빛을 조절하는 수정체가 혼탁해지면서 시력이 떨어지는 질환이다. 평소 잘 맞던 안경도수가 맞지 않거나 눈부심이 심하고 시야가 뿌옇거나 침침해진다면 의심해볼 수 있다.

특히 백내장은 대부분 노안과 함께 오는 경우가 많아 구분이 쉽지 않다. 노안은 근거리초점이 흐려지고 눈의 뻑뻑함, 두통 등이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반면 백내장은 안개가 낀 것처럼 사물이 흐리게 보이거나 겹쳐 보이는 복시가 나타날 수 있다.

백내장 초기에는 약물치료로 진행속도를 늦출 수 있지만 생활이 불편할 정도로 상태가 악화됐다면 수술을 고려해야한다.

다행히 백내장은 실명위험이 높은 다른 질환과 달리 수술로 충분히 시력을 회복할 수 있다. 수술은 혼탁해진 수정체의 내용물을 제거한 후 개인 시력에 맞는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방법으로 이뤄진다. 최근에는 인공수정체의 발달로 백내장과 동시에 노안, 난시를 함께 교정할 수 있게 됐는데 개인별로 편차가 커 사전에 전문의에게 정확한 검사를 받고 신중하게 수술을 결정해야한다.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김희선 원장은 “백내장은 매우 서서히 진행되고 특별한 초기 증상이 없어 자가 진단이 쉽지 않다”며 “치료시기를 놓치면 수술이 어려워짐은 물론 실명까지 이를 수 있어 40대에 접어들었다면 1년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눈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녹내장=녹내장은 시신경이 손상돼 시야가 점차 좁아지는 질환이다. 안압이 상승하거나 시신경으로 가는 혈류에 장애가 발생한 것이 주요 원인이지만 안압이 높지 않아도 녹내장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한다. 사실 우리나라는 안압이 정상범위인데도 녹내장성 시신경손상과 시야변화를 보이는 정상안압 녹내장환자가 전체의 75%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녹내장은 ‘소리없는 시력도둑’이라 불릴 만큼 10~20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면서 시력을 앗아간다. 따라서 정기검진을 통한 예방과 조기발견이 최선이다. 특히 녹내장은 기본적으로 두 눈에서 모두 나타나기 때문에 한쪽에 녹내장이 있으면 반대쪽 눈도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아야한다.

▲황반변성=시세포와 시신경이 밀집된 황반에 퇴행성변화가 일어나 시력이 점차 저하되다 결국 실명에 이르는 무서운 질환이다.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곧게 뻗은 선이 굽어 보이고 더 진행되면 사물 한 부분이 까맣게 보이기도 한다. 황반변성 역시 아직까지 확실한 치료법이 없어 예방과 조기발견이 중요하다. 가족력이 있다면 더욱 각별히 관리해야한다.

▲당뇨망막병증=당뇨병의 대표적인 합병증으로 꼽힌다. 망막은 아주 예민하고 얇은 조직이어서 약간의 출혈로도 큰 타격을 받는데 당뇨병은 망막에 출혈을 일으킬 수 있다. 심하면 실명을 유발할 수 있어 당뇨환자는 시력이상을 못 느껴도 진단시점부터 망막병증 발생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이후 상태를 보면서 검진주기를 정해야하는데 보통 합병증이 없고 혈당조절이 안정적이면 6개월~1년 주기로 받는다.

TIP. 우리 가족 눈 건강 지키는 영양소 삼총사

1. 황반변성 예방하는 ‘루테인’

루테인은 황반을 채우고 있는 노란색소로 특히 브로콜리, 케일, 양배추 등 녹황색채소와 달걀노른자, 고구마, 오렌지 등에 풍부하다. 루테인을 꾸준히 섭취하면 황반을 손상시키는 활성산소를 흡수, 실명위험을 예방하고 시력회복에 도움이 된다.

2. 건조함 잡는 ‘오메가3’

오메가3는 DHA와 EPA로 구성된 불포화지방산으로 눈의 건조함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다. 특히 DHA는 망막조직의 주성분으로 눈물막을 튼튼하게 하고 눈물이 마르는 것을 방지해 눈을 촉촉하게 유지한다. 오메가3는 주로 고등어, 참치, 연어 등 생선과 해조류에 많이 들어있으며 호두 등 견과류에도 풍부하다. 오메가3가 풍부한 영양제를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

3. 눈을 위한 최적의 영양소 ‘비타민A’

비타민A는 눈을 위한 비타민이라고 불릴 만큼 눈 건강에 필수적인 비타민A. 어두운 곳과 밝은 곳에서 사물을 구별할 수 있게 하는 로돕신을 재합성하는 데 꼭 필요하며 각막표면과 시력을 보호한다.

비타민A는 우리가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음식으로 보충할 수 있다. 시금치와 파슬리 같은 녹황색채소에 함유된 카로틴은 체내에서 비타민A로 변해 눈 건강에 도움을 준다. 또 파프리가, 오렌지, 토마토에도 비타민A가 풍부해 꾸준히 섭취하면 눈 건강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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