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으로 자면 ‘수면무호흡’ 증상 나아질까?
옆으로 자면 ‘수면무호흡’ 증상 나아질까?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8.01.10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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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향대부천병원, 수면무호흡 자세치료효과 22개 연구 분석
순천향대부천병원 최지호 교수팀은 수면무호흡증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자세치료의 효과를 분석했다. 이에 최지호 교수팀은 무호흡-저호흡지수와 산소포화도가 개선된 것을 확인했다.

과연 옆으로 자면 수면무호흡 증상이 개선될까? 나아진다면 얼마나 좋아질까?

이러한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순천향대부천병원 이비인후과 최지호 교수 연구팀은 폐쇄성수면무호흡증(이하 수면무호흡증)환자에게 이뤄진 자세치료의 효과에 대한 연구를 선정해 리뷰·메타분석했다.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상기도가 좁아지거나 막히며 발생하는 질환으로 ▲코골이 ▲주간졸음 ▲집중력저하 ▲기억력감소 ▲성기능장애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또 고혈압, 당뇨, 부정맥, 협심증,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각한 합병증이 생길 수 있어 반드시 빠른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자세치료는 중력 때문에 연구개·혀 같은 연조직이 아래로 처지며 상기도내경이 좁아지는 ‘바로 누운 자세’ 대신 상기도를 넓히는 ‘옆으로 누운 자세’로 만들어 수면호흡장애를 개선하는 방법이다. 대부분 중증환자는 자세에 따라 수면호흡장애가 개선되지 않아 경도환자나 증상이 심하지 않은 환자가 치료대상이다.

연구팀은 자세치료가 수면호흡장애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관련 22개 연구로부터 총 505명 수면무호흡증환자의 자료를 분석했는데 자세치료 전후 수면 1시간당 무호흡과 저호흡을 합한 횟수(무호흡-저호흡지수, apnea-hypopnea index) 변화를 확인했다. 그결과 무호흡-저호흡지수가 치료 전보다 치료 후 평균 54.1% 개선되는 것을 확인했다.

또 자세치료가 수면 중 산소포화도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관련 11개 연구로부터 총 270명의 수면무호흡증환자의 자료를 분석했다. 자세치료 전후 최저산소포화도(Lowest oxygen saturation) 변화를 확인한 결과 최저산소포화도는 치료 전보다 치료 후 평균 3.3% 호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수면 1시간당 각성횟수인 ‘각성지수‘와 누워있는 시간 대비 실제 잠을 잔 시간의 비율 ’수면효율‘ 등은 자세치료 전후 통계적으로 유의한 변화는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순천향대부천병원 최지호 수면의학센터장은 “수면무호흡증을 성공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개별 환자의 신체구조, 수면다원검사 결과, 치료선호도 등 환자특성에 맞는 맞춤형 치료가 필요하다”며 “자세치료는 신체구조상 문제가 없고 바로 누운 자세보다 옆으로 누운 자세에서 무호흡-저호흡지수가 50% 이상 감소하는 환자에게서 더 큰 치료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폐쇄성수면무호흡증 환자에서 시행된 자세치료의 효과: 메타분석’ 제목으로 대한비과학회지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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