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당신의 하루일과는? 상황별 ‘미세먼지’ 대처법
오늘 당신의 하루일과는? 상황별 ‘미세먼지’ 대처법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8.01.16 0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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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가 잠시 물러가니 이번에는 미세먼지가 극성이다. 어제(15일)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으로 예측되면서 출퇴근 시간 대중교통이 무료로 운행되기까지 했다.

미세먼지는 호흡기관뿐 아니라 혈관을 타고 온몸으로 퍼져나가 몸 곳곳에 다양한 이상증상을 일으킨다. 지름이 10㎛보다 작은 미세먼지(PM10)와 지름이 2.5㎛보다 작은 미세먼지(PM2.5)로 나뉘는데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미세먼지(PM10)농도가 10μg/m³ 증가할 때마다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으로 인한 입원율은 2.7%, 사망률은 1.1% 증가한다고 한다.

또 미세먼지(PM2.5)농도가 10μg/m³ 증가할 때마다 폐암발생률은 9% 증가하며 미세먼지(PM2.5)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심근경색 같은 허혈성심질환자의 사망률은 30~80%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작지만 몸에 미치는 영향은 어마어마한 미세먼지. 외출 전후와 실내에 있을 때 등 상황별 미세먼지 대처법을 살펴봤다.

■외출 전에는? 미세먼지 농도 확인·마스크 착용하기

우선 오늘의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한 후 마스크를 준비하자.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미세먼지 농도는 ▲좋음(0~30㎍/㎥), ▲보통(31~80㎍/㎥), ▲나쁨(81~150㎍/㎥), ▲매우나쁨(151㎍/㎥~)으로 나뉘는데 1시간 이상 장시간 외출할 경우 미세먼지 농도가 ‘보통’이라도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미세먼지 평균농도가 300㎍/㎥이상 2시간 이상 지속되면 미세먼지 경보가 발생한다. 이 경우 호흡기, 심장질환자, 영유아와 청소년, 노인, 임산부 등 미세먼지 민감군은 야외활동을 금하고 일반인도 장시간 또는 무리한 실외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 이승현 교수는 “미세먼지 농도가 낮더라도 갑자기 황사나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빠질 수 있기 때문에 노약자나 호흡기 만성질환자는 꼭 황사마스크를 휴대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미세먼지를 막는 데는 일반 마스크보다 황사마스크가 효과적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미세먼지 입자크기가 평균 0.6μm인 것을 80% 이상 차단할 수 있는 제품에만 ‘황사마스크’란 인증마크를 허가한다. 따라서 구입 전에는 이 인증마크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황사마스크라 해도 잘못 착용하면 효과가 떨어져 올바른 착용법을 숙지해야한다.

코정심(클립)이 있는 부분이 위쪽으로 향하게 한 후 코와 입을 완전히 덮을 수 있도록 밀착시킨다. 이후 고정심(클림)을 양손으로 눌러 코에 확실하게 고정하면 된다.

■외출 후에는? 샤워하기·수분 충분히 섭취하기

외출 후에는 마스크 상태를 살펴보자. 마스크는 1~2일 정도 사용하는 것이 좋은데 손상됐으면 바로 폐기한 후 다음 외출 시에는 새 제품을 착용한다.

샤워를 통해 머리카락이나 옷 등 몸에 남아있는 미세먼지를 없애고 외출 시 입었던 옷은 깨끗이 털어 보관한다.

특히 코와 입은 꼼꼼하게 씻고 충분히 수분을 섭취해 목 안을 촉촉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평소 목이 많이 건조하다면 인삼과 도라지차 한 잔을 마시는 것도 좋다. 인삼과 도라지에 함유된 사포닌은 미세먼지 속 이물질과 세균이 체내로 흡수되는 것을 줄여준다.

■실내에만 있다면? 주기적으로 환기하기

실내에 있어도 안심은 금물이다. 미세먼지가 심하다고 환기하지 않으면 오히려 실내공기가 오염돼 건강에 좋지 않다. 실내공기오염은 실외오염보다 훨씬 낮은 농도에서도 오랜 시간 우리 몸에 영향을 미쳐 유해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하루 2~3차례 이상, 창문을 한 뼘 정도 너비로 환기해야한다. 추운 날에는 2~3시간 주기로 1~2분 정도 열어놓는 것이 좋다. 특히 대기의 상승과 확산이 잘 이뤄지는 오전 10시, 오후 2시쯤 환기하면 효과적이다.

미세먼지수치가 높은 날 또는 실내에서 먼지를 털거나 음식을 한 직후에는 실외농도보다도 더 높은 미세먼지가 발생하기 때문에 반드시 환풍기를 가동하고 창문을 열어야한다. 실내온도는 너무 건조하지 않게 19도 정도로 맞추고 습도는 40~60%로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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