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은 짜릿! 발목은 찌릿! 겨울등산 ‘발목관절염’ 주의보
설경은 짜릿! 발목은 찌릿! 겨울등산 ‘발목관절염’ 주의보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8.01.18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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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등산은 낙상위험이 큰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특히 등산 중 발목을 삐끗했다면 이후 상태를 세심하게 관찰해 발목관절염으로 악화되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

“설경을 보고 있으면 한 주 쌓였던 피로가 싹 풀리지요”

겨울산의 묘미를 즐기고자 주말 등산에 나서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설원으로 유명한 산들은 산세가 험하고 미끄럽기까지 해 단단히 대비하지 않으면 부상당하기 쉽다.

가장 흔한 부상은 ‘발목염좌’다. 대다수가 단순히 ‘삐끗’했다고 생각해 파스나 찜질로 해결하려 하지만 ‘삔 발목이 또 삔다’는 말이 있듯 발목인대는 한 번 손상되거나 파열되면 이후에도 발목을 자주 삐끗할 수 있다.

특히 발을 자주 접질리고 통증 부기가 지속되면 ‘만성발목불안정성’을 의심해야한다. 이는 발목인대의 손상부위가 제대로 회복되지 않아 발목이 불안정해지는 상태로 작은 충격에도 발목이 자주 접질린다.

더 큰 문제는 만성발목불안정성 상태를 방치하면 발목관절염으로 악화될 수 있다는 것. 발목관절염 역시 퇴행성관절염의 하나로 중장년층에서 발병률이 높은데 병이 서서히 진행돼 일찍 알아차리기 어렵다. 어느 정도 병이 진행되고 나서야 ▲발목이 붓거나 ‘우두둑’ 소리가 나고 보행 시 통증 등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 발목관절이 변성돼 발목이 구부러지지 않을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을 막으려면 발목염좌를 제대로 치료해야한다. 등산 중 발목을 삐끗했다면 이후 상태를 세심하게 관찰하자. 만일 2주가 지났는데도 통증과 부기가 계속되거나 걸을 때 발목을 자꾸 삐끗한다면 빠른 시일 내 병원을 찾아 발목 인대나 연골손상여부를 검사해야한다.

부천 연세사랑병원 족부클리닉 유종민 원장은 “발목관절염은 초기에 발견하면 약물치료나 물리치료로 회복할 수 있지만 병이 많이 진행된 경우 관절내시경 등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며 “이 경우 치료과정이 길고 회복기간도 그만큼 오래 걸리기 때문에 발목염좌를 제대로 치료해 발목관절염으로 악화되는 것을 막아야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겨울등산은 낙상위험이 높기 때문에 반드시 등산화를 착용해야한다. 등산화는 미끄럼을 방지하고 발목 충격을 완화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발목부담을 줄일 수 있는 등산스틱도 챙기는 것이 좋다.

본격적으로 등산을 시작하기 전에는 스트레칭으로 충분히 몸을 풀어야한다. 겨울에는 추위로 인해 관절 주변 근육과 인대가 경직돼 있어 작은 충격에도 부상으로 이어지기 쉽다.

등산 후에는 충분히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특히 등산 후에는 관절에 열감이 있기 마련인데 이때는 냉찜질이 필요하지만 통증이 있다면 원활한 혈액순환을 위해 온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 손바닥으로 근육이 뭉치기 쉬운 부위를 가볍게 마사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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