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통제보다 효과적인 두통치료법, ‘생활습관 교정’
진통제보다 효과적인 두통치료법, ‘생활습관 교정’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8.01.18 16: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약에 의존하다 만성화되기 쉬운 두통…올바른 생활습관으로 개선해야
스트레스요인이 많아진 사회에서 두통은 대다수 현대인이 경험할 정도로 흔해졌다. 하지만 스스로 판단해 통증을 참거나 진통제에 의존해 견디는 등 두통에 대한 인식과 적절한 대처가 부족한 현실이다. 

전체인구 70~80%가 경험하는 두통은 대다수가 참거나 진통제에 의존하며 견딘다. 초기에 정확한 원인을 찾아 치료하면 나아질 수 있지만 내버려두다가 만성두통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최근 7년간(2010~2016년) 두통으로 진료를 본 환자가 67만1156명에서 86만7569명으로 2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종 스트레스요인이 늘면서 두통환자도 함께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이에 대한 인식과 대처가 부족한 현실이다. 강동경희대병원 신경과 이학영 교수 도움말로 두통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알아보자.

■두통은 여성에게서 더 많이 발생한다는데

심평원에 따르면 여성환자는 53만4264명으로 남성 33만3305명보다 1.6배 더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30~40대가 1.5배, 50~60대는 1.9배로 중년층 여성에게서 흔한 것으로 나타났다. 완경기가 되면 나타나는 여성호르몬 변화가 두통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두통이 있으면 뇌혈관질환을 의심해야하나

두통은 뇌혈관질환보다 스트레스·과로로 인한 것이 더 흔하다. MRI 등 자세한 검사에도 특별한 원인을 못 찾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일차두통’이라고 부른다. 이학영 교수는 “일차두통과는 다르게 뇌혈관질환, 뇌종양 등 원인을 밝힐 수 있는 경우를 ‘이차두통’이라고 부른다”며 “만성두통은 검사를 통해 뇌질환 등 이상이 발견되는 경우가 약 1% 정도로 검사여부는 전문의상담을 통해 결정해야한다”고 말했다.

■어떤 증상이 나타날 때 즉시 진료 받아야하나

▲기존 두통과는 다른 새로운 형태의 심한 두통이 갑자기 시작될 때 ▲구토, 실신, 의식소실을 동반할 때 ▲시력저하, 안구통증, 충혈을 동반할 때 ▲운동·감각이상, 걸음걸이 장애, 균형감 상실이 나타날 때 ▲통증빈도와 강도가 시간경과에 따라 점차 강해질 때는 즉시 전문의진료가 필요하다.

■입시생·취업준비생에게 두통이 자주 발생한다는데

수험생과 취업준비생들을 괴롭히는 두통의 원인은 목과 머리 주변 근육의 긴장이 심해지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은 장기간 앉아서 공부하는 시간이 많아 잘못된 자세로 목구조변형, 스트레스로 인해 근육긴장이 오면서 두통이 발생할 수 있다.

■두통을 유발하는 잘못된 습관은 무엇인가

식사를 거르면 혈중 내 당농도가 낮아져 두통을 유발할 수 있다. 또 비만은 혈압을 상승시키고 수면무호흡증을 유발해 만성두통을 부른다. 카페인은 심장을 뛰게 하고 혈압을 높이며 근육이완을 방해해 두통을 일으킨다. 장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서 하는 작업도 경추에 무리를 줘 증상을 부르며 불규칙한 수면도 원인이 될 수 있다.

■두통을 예방하는 생활습관으로는 무엇이 있나

스트레스 관리에 가벼운 유산소 운동이나 따뜻한 목욕이 도움 되며 규칙적인 수면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목과 머리 주변 근육긴장이 주된 원인이기 때문에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장시간 같은 자세로 일하면 한시간 간격으로 스트레칭을 실시해 긴장을 풀어야한다. 카페인은 두통을 유발하는 주요원인으로 섭취를 제한하고 식사는 거르지 말고 꼬박꼬박 챙겨먹어야한다.

■두통을 치료하려면 약물복용이 필요하나요

두통이 생기면 스스로 판단해 진통제 과다복용으로 만성화되는 경우가 많다. 진통제에 의존하면 심한 경우 약을 먹어도 통증이 사라지지 않는다. 또 통증을 느끼는 신경이 예민해져 머리가 더욱 자주 아픈 악순환이 생긴다. 따라서 약물은 꼭 전문의상담을 통해 복용해야하며 운동·식이·수면·스트레스 관리 등 비약물적치료를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실천해야한다.

이학영 교수는 “두통은 대부분의 사람이 평생 한 번 이상 경험하는 흔한 증상이지만 간혹 뇌질환의 초기증상이 두통으로 나타나기도 한다”며 “두통이 원인인 질환이 매우 많고 치료법도 다양해 스스로 진단하고 약을 복용하기 보다는 병원에서 진단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