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피부건강 위협하는 ‘건선·아토피 피부염’
겨울철 피부건강 위협하는 ‘건선·아토피 피부염’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8.01.2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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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은 피부에게 가혹한 계절이다. 특히 난방기구를 지나치게 사용하는 환경에 장기간 노출되면 피부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한다.

매서운 한파가 이어지며 피부건강이 위협받고 있다. 특히 난방기구의 지나친 사용으로 피부는 더 건조해진다. 이는 자연스레 피부질환으로 이어져 삶의 질을 낮출 수 있다. 고대안산병원 피부과 문혜림 교수 도움말로 겨울철 주요 피부질환과 치료법을 알아보자.

■매년 겨울마다 찾아오는 불청객 ‘건선’

건선은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고 은백색 발진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현재는 ▲유전적 ▲환경적 ▲면역학 요인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주요악화요인으로는 감염, 건조한 기후, 스트레스, 약물 등이 있다.

증상으로 다양한 형태의 은백색 발진이 생기고 그 아래에 붉은색 발진이 일어난다. 표면을 제거하면 점모양의 출혈이 나타날 수 있다. 무릎, 팔꿈치, 둔부, 두부 등에 잘 발생하며 손발톱에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점 모양의 함몰이 생기기도 한다.

건선은 장기간의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다. 치료법은 국소치료, 전신치료, 광선치료로 나뉜다. 최근에는 면역학적인 원인을 고려해 생물학적 제제를 이용한 전신치료가 사용되고 있다. 국소치료는 건선피부부위에 직접 바르는 약물로 비타민D 유도체 칼시트리올, 스테로이드, 안스랄린, 타르, 레티노이드 등이 약제로 쓰인다.

전신치료는 약제를 복용하며 레티노이드, 싸이클로스포린, MTX, 스테로이드 등이 사용된다. 최근에는 면역학적 원인인 T세포의 활성화를 억제하는 생물학적인 제제가 사용된다. 자외선파장 일부를 병변 및 전신에 쬐어 개선하는 광선치료도 있다. 하지만 피부손상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문혜림 교수는 “건선은 원인이 불분명하고 호전과 악화가 반복돼 적절한 치료와 관리가 중요하다”며 “건선증상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병변이 호전되며 재발을 억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춥고 습도가 낮은 겨울에는 피부가 건조해져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지나친 목욕과 수건으로 때를 세게 미는 행위를 피하고 무엇보다 피부보습에 신경써야한다.

■겨울철 더 고통스러운 ‘아토피 피부염’

아토피 피부염은 피부장벽기능·면역체계 이상, 환경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알레르기성 피부질환이다. 심한 가려움증, 피부건조, 알레르기성 비염, 기관지 천식, 급성 두드러기, 알레르기성 결막염 등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아토피 피부염은 연령에 따라 증상이 다르게 나타난다. 생후 2개월~2세에서는 양볼에 가려움을 동반한 좁쌀 같은 홍반이 생기며 머리나 팔다리에 병터가 발생한다. 2~10세 소아에서는 팔꿈치 안쪽이나 오금부 등의 굽히는 부위, 엉덩이, 눈꺼풀, 손목, 발목에 습진이 발생한다. 증상이 장기화되면 아급성병터로 이어져 건조함이 심해진다.

아토피피부염을 치료하려면 평소 피부를 청결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건조해지지 않도록 보습을 신경써야하며 국소스테로이드·국소칼시뉴린억제제 도포, 항히스타민제·면역반응조절약제 복용, 광선치료, 목욕치료 등으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예방을 위해서 목욕은 매일 미지근한 물로 20분 이내로 끝내는 것이 좋고 때를 미는 것은 삼가야한다. 비누는 2~3일에 한번 정도 사용하고 목욕 후 3분 이내로 오일이나 보습제를 발라야한다. 보습제는 적어도 하루 2번 이상은 바르는 것이 좋다.

의복은 면종류로 입는 것이 바람직하다. 새옷에는 화학성분이 함유돼 있어 반드시 세탁 후 입어야 한다. 손발톱은 짧게 잘라 자신도 모르게 긁어 피부가 손상되지 않도록 예방해야한다. 방은 온도와 습도는 적절하게 유지해야하며 집먼지 진드기, 애완동물 등 질병유발요인은 멀리해야한다. 과도한 땀분비, 자외선, 스트레스도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문혜림 교수는 “겨울철 아토피피부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보습으로 피부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미지근한 물에 10~20분 입욕하고 목욕 후 보습제를 사용하지 않으면 오히려 더 건조해질 수 있어 적절한 보습제를 하루 2번 이상 발라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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