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낭 염증·정맥 손상…정리기 써야
불쑥 튀어나온 코털만큼 보기 싫은 것도 없다. 그렇다고 해서 코털을 무작정 뽑는 것은 절대금물이다. 코털은 코로 흡입된 이물질을 여과하는 필터역할을 담당하면서 먼지 등에 묻은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차단한다. 또 유입된 공기의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기도 한다.
만일 코털을 인위적으로 뽑으면 코털과 연결된 모낭에 염증이 생길 수 있다.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이비인후과 홍석민 교수는 “코는 입술 양쪽 끝과 미간을 꼭짓점으로 하는 얼굴중앙의 삼각형인 ‘안면위험삼각’ 안에 위치한다”며 “이 부위는 눈의 정맥을 따라 뇌정맥과 연결되기 때문에 심하게 화농(고름)이 생기면 뇌수막염, 뇌농양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한다”고 밝혔다.
코털은 코 안의 피부조직과 연결돼있기 때문에 끝부분이 둥근 코털제거가위나 전동식 코털 정리기(트리머)로 튀어나온 부분만 관리한다. 이때 점막이 다치지 않도록 너무 깊숙이 넣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트리머는 대부분 끝 부분을 둥글게 처리해 코털을 깎는 방식으로 설계돼 털이 뽑힐 위험과 자극이 거의 없지만 너무 짧거나 지나치게 자주 깎지 말아야한다.
저작권자 © 헬스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