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자세 바꾸다 털썩! ‘무릎’에 무슨 일이?
갑자기 자세 바꾸다 털썩! ‘무릎’에 무슨 일이?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8.01.25 07: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절 뻣뻣해지는 겨울철 ‘반월상연골판손상’ 주의보

반월판연골손상은 무릎을 굽힌 상태에서 갑자기 자세를 바꾸는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다. 이때 극심한 통증과 함께 다리를 움직일 수 없는 ‘잠김현상’이 발생하는데 섣불리 움직이면 상태가 악화될 수 있어 병원에서 빨리 치료받는 것이 좋다.

‘온몸이 꽁꽁 얼 것 같다’는 말이 절로 나오는 요즘. 실제로 겨울에는 낮은 기온으로 인해 관절 주변의 근육과 인대들이 뻣뻣하게 굳어 조금만 무리해도 쉽게 손상될 수 있다.

특히 쪼그려 앉았다가 갑자기 자세를 바꿀 때 무릎 뼈가 어긋나는 느낌과 함께 극심한 통증으로 다리를 움직일 수 없다면 ‘반월상연골판손상’을 의심해야한다.

반월상연골판은 무릎관절 사이에 있는 반달모양의 연골성조직으로 무릎이 원활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돕고 충격을 흡수하는 쿠션역할을 한다. 보통 낙상이나 스포츠손상으로 발생할 확률이 높지만 외부 충격 없이 무릎을 굽힌 상태에서 몸의 방향을 갑자기 트는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다. 상대적으로 근력이 약한 여성은 발생위험이 더욱 높다.

반월상연골판이 손상되면 다리 힘이 빠지며 불안정한 느낌이 드는데 손상정도에 따라 통증은 미세하게 다르다.

초기에는 양반다리를 하거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통증이 있어 단순 근육통과 혼동할 수 있다. 하지만 손상이 심해져 찢어진 연골판 조각이 무릎관절 사이에 끼면 심한 통증과 함께 무릎을 움직일 수 없게 된다. 이를 ‘무릎잠김현상’이라고 한다.

인천나누리병원 관절센터 김태호 과장은 “보통 무릎잠김현상이 나타나면 당황해 무릎을 펴거나 접으려 하는데 이는 연골판손상을 더욱 악화시키는 위험한 행동”이라며 “상황에 따라서는 자세를 변경하다 잠김현상이 풀릴 수도 있지만 이미 연골판이 많이 손상된 경우 재발하거나 파열이 악화될 위험이 높아 빨리 전문가에게 치료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손상정도에 따라 치료법도 다르다. 특히 수술 후 정상생활을 하려면 3개월에서 6개월 정도 소요된다. 무엇보다 빨리 회복하려면 꾸준한 재활운동이 중요한데 특히 허벅지와 무릎 주변 근육강화운동을 해야한다. 발끝을 몸 쪽으로 당기고 다리를 쭉 편 상태로 들어올리는 맨 몸 운동부터 시작해 점차 근력강화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김태호 과장은 “반월판연골손상처럼 갑작스런 상황을 막으려면 평소 무릎을 많이 구부리는 좌식생활보다는 의자나 침대를 이용하고 걷기나 수영 등을 꾸준히 하면서 체중유지와 하체근력강화에 힘써야한다”고 조언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