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보다 무서운 ‘폐렴’! 방패막은?
독감보다 무서운 ‘폐렴’! 방패막은?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8.01.26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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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렴구균백신’ 바로 알기
면역력이 약한 고령층은 독감 합병증으로 폐렴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 각별히 주의해야한다. 만일 약을 먹었는데도 기침, 고열 등의 증상이 일주일 이상 계속 된다면 폐렴을 의심하고 빨리 치료해야한다. 가장 좋은 것은 폐렴구균백신 접종을 통해 폐렴을 미리 예방하는 것이다.  (사진=shutterstock)

이번 겨울에는 예년과 달리 A형·B형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면서 면역력이 약한 고위험군은 물론 건강한 성인에게도 예방접종이 필수로 권고되고 있다. 더 큰 불청객은 ‘폐렴’이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고령자, 만성질환자 등은 독감 합병증으로 폐렴이 발생할 수 있어 보다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폐렴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무섭고 강력하다.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폐렴은 국내 사망원인 4위 질환으로 사망자 10명 중 9명 이상이 65세 이상으로 확인됐다. 다행히 폐렴도 독감처럼 예방백신이 있다. ‘폐렴구균백신’이 바로 그것인데 역시 두 종류라 무엇을 언제 맞아야할지 아리송하다. 대한감염학회의 도움말로 폐렴구균백신의 올바른 접종법을 살펴봤다.

■폐렴구균은 어떤 균?

폐렴구균은 폐렴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균이다. 이밖에 부비동염, 중이염, 뇌수막염 등의 질환도 일으킨다.

■폐렴구균백신 종류와 효과는?

폐렴구균의 종류는 90가지 정도다. 현재 접종할 수 있는 폐렴구균백신에는 90가지 바이러스 중 13가지를 막을 수 있는 ‘13가 단백결합백신(이하 13가백신)’과 23가지를 막을 수 있는 ‘23가 다당질백신(이하 23가백신)’이 있다. 13가백신은 뇌수막염, 균혈증 등 폐렴 합병증에 75% 정도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23가백신은 50~80% 정도의 예방효과가 있다.

■폐렴구균백신 언제, 누가 맞아야 하나?

23가백신은 예방할 수 있는 바이러스형이 더 많지만 예방효과가 일관되지 않아 전문가들은 13가백신과 23가백신을 함께 접종할 것을 권한다. 현재 ▲18세 이상 성인 중 만성질환자(당뇨병, 심장질환, 폐질환, 간질환)와 ▲면역저하자(면역억제제 복용, 장기이식 또는 중증면역저하질환) ▲65세 이상 고령자에게 폐렴구균백신 접종이 권고되고 있다.

단 아직 한 번도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다면 13가백신을 우선 접종하고 이후 1년 뒤 23가백신을 접종할 것을 권한다. 이미 23가백신을 맞았다면 1년 후 13가백신을 맞으면 된다. 현재 정부에서는 23가백신에 대한 무료접종을 지원하고 있다.

또 연령이나 백신종류에 따라 독감 백신과 폐렴구균 백신의 동시 접종도 가능한 만큼 주치의와 예방접종 스케줄을 상의하는 것이 좋다.

■폐렴구균백신 위험한 경우는?

이전에 폐렴구균백신을 접종한 후 심한 알레르기반응이 있었다면 섣불리 접종해선 안 된다. 중등도 이상의 급성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에도 질환이 호전된 후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안전하다. 열이 없는 가벼운 감기증세만 있다면 백신을 접종해도 상관없다. 무엇보다 연령과 질환에 따라 백신종류가 달라질 수 있어 접종 전 전문가와 충분히 상담한 후 본인에게 적합한 백신을 안내받는 것이 좋다.

■폐렴구균백신 부작용은?

폐렴구균백신은 비교적 안전한 백신으로 알려졌다. 개인에 따라 발열, 근육통, 무력감, 두통 등이 나타날 수 있지만 대부분 1~2일 내에 사라진다.

하지만 이상반응이 악화되거나 오래 지속되는 경우 아나필락시스 쇼크 같은 심한 과민반응이 나타날 경우에는 즉시 병원을 찾아야한다.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도우미사이트를 참고하거나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에 신고해도 사례에 따라 도움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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