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여드름 흉터에 과연 새 살이 차오를 수 있을까
[특별기고] 여드름 흉터에 과연 새 살이 차오를 수 있을까
  • 이상엽 로담한의원수원점 대표원장
  • 승인 2018.02.14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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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면접을 앞둔 한 여대생이 여드름 흉터를 치료하는 코라테라피를 받았다. 총 6회 치료 중 3회만 진행했는데도 눈에 띄게 피부가 복원되고 새 살이 차오르는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환자는 결과에 너무 만족한 나머지 의료진이 권고한 피부관리법을 소홀히 했다. 

이상엽 로담한의원수원점 대표원장

시험이나 면접을 앞두고 병원을 찾는 젊은 여성이 적지 않다. 외모로 사람을 평가하는 우리 사회 풍토는 매우 잘못됐다고 생각하지만 외모의 단점 때문에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데 어려움을 느낀다면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방법을 찾는 것도 하나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스스로 방법이 없을 것이라 판단해 무기력해지거나 우울감에 빠진다면 이것이야말로 외적인 기준에 스스로를 가두는 꼴이지 않겠는가.

청소년기 여드름은 그 자체로도 문제지만 잘못 관리해 흉터가 생기면 더 크고 긴 후유증을 남긴다. 본원은 오랫동안 흉터로 팬 자국에 새 살이 차오르게 하고 피부 자체를 건강하게 만들 수 있는 치료법을 연구했다. 그 결과 여드름이 남긴 흉터에 새 살을 차오르게 할 수 있는 치료프로그램을 구축할 수 있었다.

치료프로그램의 핵심은 함몰된 흉터에 침으로 자극을 주는 것. 흉터가 남은 피부 속에서 오랫동안 유착된 조직은 없애고 새 살이 차오를 수 있도록 공간을 만들어 피부가 재생할 수 있는 조건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문제를 모두 해결했다고 보는 것은 아니다. 여드름 흉터의 근본적인 해결은 환자가 본인의 피부에 애착을 갖고 절망감과 위축감으로부터 벗어나도록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아직 여드름이 발생하고 있다면 원인을 정확하게 살펴 피부 자체가 건강해질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평소 피부관리법이 청결하지 않거나 피부에 지나치게 자극을 주는 습관을 갖고 있다면 빨리 개선해야한다. 이 모든 것이 본인의 피부를 이해하는 과정이고 자신감을 회복하는 데 중요한 요소들이다.

여드름 흉터에 차오르는 새살은 단순히 피부를 깨끗하게 해 예쁜 얼굴을 만드는 데 목적이 있지 않다. 흉터에 가려져 제대로 들여다보지 못했던 자신의 얼굴을 더 사랑하고 아끼기 위한 첫걸음이다. 그리고 그 걸음은 반드시 환자 본인이 떼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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