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에 극심한 통증 생긴다면…‘삼차신경통’ 의심해야
얼굴에 극심한 통증 생긴다면…‘삼차신경통’ 의심해야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8.02.27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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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세수, 양치질 등 일상에서 심한 통증 느껴…부위에 생긴 뇌종양이 원인일 수도
삼차신경통은 급작스럽고 강한 안면통증이 수초에서 수분까지 나타나며 강도는 칼로 찌르는 것처럼 심하거나 전기가 오는 느낌이 든다. 주로 턱이나 뺨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치과에 가는 경우가 많다.

한쪽 턱, 뺨, 이마 등 얼굴에 찌릿한 통증이 반복되면 ‘삼차신경통’을 의심해야한다. 뇌와 연결되는 12개의 뇌신경 중 5번째 신경을 나타내는 삼차신경은 이마, 뺨, 턱 3곳으로 신경이 갈라지기 때문에 이름이 붙여졌다.

삼차신경은 턱근육인 저작근의 운동과 뺨·코·구강의 감각·통증을 전달한다. 삼차신경통은 급작스럽고 강한 안면통증이 수초에서 수분까지 나타나며 강도는 칼로 찌르는 것처럼 심하거나 전기가 오는 느낌이 든다.

고대구로병원 신경외과 김종현 교수는 “삼차신경통은 주로 턱이나 뺨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치통과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며 “삼차신경통이 심해지면 양치, 세수를 하거나 식사할 때 통증이 심해 정상생활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치료는 약물치료를 우선 고려한다. 하지만 부작용이나 내성이 생겨 약물만으로는 개선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때 수술적치료를 고려해야하는데 수술적치료는 삼차신경을 압박하는 혈관을 이동시켜 치료하는 ‘미세혈관감압술’, 삼차신경에 열을 가하거나 약물을 주입해 통증을 줄이는 ‘신경차단술’, 삼차신경에 방사선을 조사해 치료하는 '감마나이프치료‘가 있다.

삼차신경의 장애는 주로 여성에게서 많이 발병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6년 삼차신경장애환자가 6만3775명으로 나타났다. 그중 72%가 여성으로 조사됐으며 특히 40~50대 여성에게서 발병률이 가장 높다.

김종현 교수는 “삼차신경통은 뇌혈관이 삼차신경을 압박해 나타나는 경우가 가장 많다”며 “이때 수술로 삼차신경을 압박하는 혈관을 이동시키면 대부분 바로 나아진다”고 말했다. 이어 “드물게 삼차신경이나 삼차신경 주위에 뇌종양이 원인일 수 있고 뇌경색, 다발성 경화증이 유발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치료성공률은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하는 미세혈관감압술이 가장 높고 재발율도 가장 낮다. 하지만 전신마취와 뇌수술에 대한 부담감이 단점이다. 신경차단술은 가는 바늘을 삼차신경절까지 삽입한 후 고주파 열치료기나 약물을 넣어 통증을 조절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시술 후 안면감각이 저하될 수 있고 재발률이 수술보다 높다.

감마나이프는 비침습적 방법으로 전신마취를 하지 않고 부작용이 가장 낮은 수술이다. 따라서 수술 자체가 위험하거나 고령환자, 시술 후 재발한 환자에게 유용하다.

김종현 교수는 “삼차신경통은 정도가 심하지만 간헐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내버려두거나 치통으로 여겨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며 “너무 오래 치료받지 않으면 완치가 어려울 수 있고 뇌종양이 원인일 수도 있기 때문에 초기에 치료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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