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은문기 미소안의원 원장 “환절기 동안관리, 관건은 ‘피부장벽’”
[인터뷰] 은문기 미소안의원 원장 “환절기 동안관리, 관건은 ‘피부장벽’”
  • 정희원 기자 (honeymoney88@k-health.com)
  • 승인 2018.03.02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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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문기 미소안의원 원장이 거칠어진 피부로 고민하는 여성과 상담하고 있다.

2월 말~3월 초는 외모에 민감해지기 쉬운 시기다. 졸업식·입학식·입사 등 다양한 이벤트를 앞둔 만큼 자꾸 거울을 보게 된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맘쯤 ‘피부가 힘을 잃는다’는 말을 실감한다. 환절기에 환경이 변하며 피붓결이 칙칙해지고, 이 과정에서 ‘어쩐지 더 못생겨 보이는’ 기현상을 체험하는 것. 

올 봄, 새출발을 앞두고 화사한 인상으로 거듭나는 봄철 피부관리법을 부산 미소안의원 은문기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 환절기에 피부가 더 건조해지는 이유는

피부는 외부 방어기관으로 환경 변화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특히 추웠던 겨울을 지나 급격한 변화에 적응해야 하는 이맘때는 피부 속 보습인자가 줄어들게 되며 심한 경우 가려움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건조한 증상이 계속되면 얼굴탄력은 떨어지고 잔주름이 생기기 쉽다.

특히, 봄철에 황사와 미세먼지가 증가하면서 피부가 자극받으면서 약한 염증반응이 지속되게 되기 때문에, 적절한 관리가 없다면 피부 노화가 가속화 되는 시기이다. 미세먼지는 모공의 크기보다 20배 정도 작다보니 모공을 거쳐 피부내로 침투하면 염증성 사이토카인 및 체내 활성산소가 증가하고 이들이 피부세포를 자극해 문제를 유발한다는 사실이 연구를 통해 밝혀지고 있다.

- 이런 경우 홈케어로 피부를 회복시킬 수 있을까.

가장 좋은 것은 건드리지 않는 것이다. 얼굴이 가려워도 되도록 얼굴에 손을 대지 말아야 한다. 미세먼지가 이미 피부 표면에 붙어 있는 상태에서 손으로 긁거나 문지르면 2차 접촉성 피부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좋은 크림보다 클렌징에 집중하는 것이 먼저다. 흡착력이 좋은 오일이나 크림 타입의 클렌저도 도움이 된다. 미세먼지가 엉겨 있는 메이크업과 피지를 녹인 다음 저자극 폼클렌저로 이중세안 해준다. 이때 중요한 것이 지나치게 깨끗이 씻어내기 위해 얼굴을 강하게 문지르면 오히려 피부장벽이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이다. 부드럽게 여러번 씻는 것이 낫다.

- 건조한 피부, 방치하면 탄력저하로 이어진다는데.

건조한 증상이 오래되면 탄력저하로 이어지는 것이 현실이다. 이를 방지하려면 미리 피부장벽을 튼튼하게 만드는 것이 최선이다. 정도가 심한 경우 병원에서 피부장벽을 튼튼하게 만들어주는 시술을 받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피부 표면은 세라마이드가 충분히 들어 있는 제품으로 방어막을 씌워주고, 피부 속이 촉촉할 수 있도록 시술을 통해 보습인자와 성장인자를 피부에 직접 주입하는 이중케어로 피부건강을 지키는 것이 도움이 된다. 

- 약해진 피부장벽 케어에는 히알루론산·PRP가 유리하다 들었다.

물광주사와 PRP시술을 병행은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물광주사는 피부 속 구성성분인 히알루론산을 진피층에 투여해 수분을 머금는 양을 늘려준다. 히알루론산은 건강한 피부에서 매일 생산되며 피부 속 수분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지만 노화나 염증 등에 의해 생산량이 부족하면 건조함이 발생하게 된다. 히알루론산 물광주사를 이용하여 피부에 투여하는 것은 잔주름, 피붓결 개선, 탄력증진에 도움을 준다. 

하지만 외부에서 투여한 히알루론산은 결국 시간이 지남에 따라 조금씩 몸 속에서 분해돼 사라지기 때문에 주기적인 투여가 필요하다. 또 피부내 염증 등의 상황은 히알루론산의 지속 효과를 감소시킨다. 이때 PRP 시술을 병행하면 물광주사의 한계를 넘어 염증 완화, 피부 재생, 히알루론산 생산 증가로 유지기간이 길어진다.

PRP(platelet rich plasma, 혈소판풍부혈장)는 상처를 치료하는 혈소판이 가진 풍부한 재생인자를 이용한 치료법이다. 혈소판을 농축해 다양한 재생인자 농도를 높인 PRP는 상처나 수술부위 회복 뿐 아니라 피부재생 및 성장을 촉진한다. 

물광주사와 PRP를 함께 쓰면 초기 히알루론산의 공급을 통한 즉각적인 피부 건조 완화 효과와 고농도 생장인자의 줄기세포 자극을 통한 콜라겐·히알루론산의 피부내 생산 증가로 인한 지속력이 서로 더해져 피부 개선에 시너지 효과를 일으킨다.

-PRP를 쁘띠성형과도 병행 가능한지.

수많은 뷰티시술이 등장했다 사라지는 요즘 쁘띠성형 대세는 단연 ‘필러’다. 주사 한번으로 피부개선뿐 아니라 다양한 부위의 볼륨을 살리고 모양을 바꾸는 성형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어서다. 

다만 히알루론산 필러의 한계는 앞서 말했듯 ‘지속기간’이다. 기본적으로 6개월~1년 정도 시술 효과가 유지되지만 의사의 시술 숙련도에 따라 더 빠르게 흡수되기도 한다. 이때 PRP시술을 추가하면 유지기간을 최대 2년으로 비약적으로 늘릴 수 있다. 이 역시 PRP 속 성장인자가 피부의 줄기세포 및 기질세포를 자극하여 주입된 히알루론산과 함께 상승 작용을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 좀더 신뢰할 수 있는 시술결과를 원한다면.

필러시술을 받을 때에는 어떤 제품을 사용하는지 체크해야 한다. 간편하게는 공인기관에서 승인받은 제품인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의료진의 숙련도도 시술 결과와 부작용 발생 여부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시술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을 만나야 한다. 가령 시술 부위에 알맞은 점성과 탄성을 지닌 필러를 선택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주름을 개선하기 위한 물광주사 용도, 볼·팔자주름 등 볼륨강화를 위한 필러, 콧대를 세우는 데 쓰이는 필러는 각각 위치에 적합한 점성이 다른 제품을 사용해야 결과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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