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의대 박석인 교수 연구팀, 말기 전립선암치료 新지평 열다
고려대의대 박석인 교수 연구팀, 말기 전립선암치료 新지평 열다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8.03.07 09:25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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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전이 미세환경 규명해 치료가능성 제시…카보잔티닙이 ‘뼈전이·골용해 억제’ 사실 밝혀
이번 연구에서 고려대의대 박석인 교수팀은 뼈에 전이된 종양의 미세환경을 규명해 말기 전립선암의 치료가능성을 새롭게 발표했다. 또 신장암치료제로 사용되는 ‘카보잔티닙’이 전립선암 뼈전이와 골용해 과정을 효과적으로 억제한다는 것도 밝혀냈다.

고려대의대 생화학분자생물학교실 박석인 교수팀이 뼈에 전이된 종양의 미세환경을 규명해 말기 전립선암의 치료가능성을 제시했다.

뼈전이는 우리나라 사람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유방암, 폐암, 갑상선암, 전립선암의 가장 치명적인 임상문제로 대두됐었다. 아직까지 효과적인 치료방법이 없어 치료를 중단하거나 포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전립선암과 유방암은 5년 생존율이 높지만 5년 후 생기는 뼈전이가 주요사망원인으로 작용해 문제였다.

이번 연구에서 박석인 교수팀은 혈액과 세포 사이에서 액체형태로 세포를 둘러싼 미세환경의 조골세포에 주목했다. 연구팀은 뼈전이 진행과정에서 조골세포의 분자적 조절기전과 주변 뼈가 서서히 파괴되는 골용해작용의 기전을 밝혀냈으며 뼈에 전이된 암에서 분비되는 간세포성장인자, 혈관내피세포 성장인자, 인슐린 유사 성장인자 등이 조골세포를 자극하고 파골세포 분화인자를 생산해 종양의 성장·골용해를 촉진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특히 신장암치료제로 사용되는 ‘카보잔티닙’이 전립선암 뼈전이와 골용해 과정을 효과적으로 억제한다는 사실을 독특한 동물모델과 세포주 실험모델로 규명했다. 이는 임상관찰결과를 다시 실험실로 가져와 생물학적기전을 보다 명확하게 밝혀 기존 중개연구보다 발전한 ‘역 중개연구’의 대표사례로 여겨진다.

박석인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최근 국내 발병율이 급격하게 증가한 전립선암환자의 치료체계 구축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또 임상연구자와 실험실연구자 간 지속적인 협력으로 과학적 근거에 충실한 임상시험이 이뤄짐을 제시해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종양학 분야 상위 10% 학술지인 ‘Cancer Letters’ 2월호에 ‘조골세포 c-Met과 VEGFR2 수용체 이중 억제가 전립선암 뼈 전이의 성장과 골용해를 억제(Dual targeting c-Met and VEGFR2 in osteoblasts suppresses growth and osteolysis of prostate cancer bone metastasis)’ 로 게재됐다.

국립암센터 암정복추진연구개발 사업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는 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조선욱 교수, 미국 밴더빌트대학교 뼈생물학 밴더빌트 센터 플로렌트 엘레프터리우 교수와 공동연구로 이뤄졌다.

한편 박석인 교수는 연세대치대 학사, 고려대의대 석사, 미국 텍사스대학교 엠디앤더슨 암센터 박사를 거쳐 미시간대학교 전립선암 연구팀 리서치펠로우를 역임했다. 이후 미국 밴더빌트대학교 의과대학 내과학교실 임상약리학 조교수로 근무했고 2015년부터 고대의대에서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특히 종양·뼈 상호작용에 특화된 연구를 활발히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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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승 2018-06-25 20:42:25
안녕하십니까?
저희 아버지 77세
전립소암 뼈전이생겨서ㅡ
혹시? 수술해야돼는지
치료방법을 어떻게 해야됩니까?
순서를 좀 알려주시며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전문병원에 어디로가야돼는지? 의문

최정우 2018-03-07 15:35:29
학문적으로나 인간적으로나 늘 존경하는 박교수님, 언제나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