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맞이 등산 시 ‘무릎부상’ 조심하세요”
“봄맞이 등산 시 ‘무릎부상’ 조심하세요”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8.03.07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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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관절에게는 부담인 등산…스트레칭·등산장비는 필수
봄을 맞아 등산객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충분한 스트레칭과 적절한 등산장비 없이 산에 올라간다면 자칫 무릎부상을 입을 수 있어 주의해야한다.

봄을 만끽하기 위해 등산을 떠나는 사람이 많다. 자연을 즐기며 심신에 좋은 등산이지만 우리 몸은 겨우내 근육과 인대가 약해진 상태로 주의해야한다. 특히 무릎에 퇴행성변화가 시작되는 중년층은 작은 충격에도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히 조심하는 것이 좋다.

■무릎관절에 부담인 등산, 반월상연골판 손상위험 ↑

요즘 같은 시기에는 땅이 얼었다 녹기를 반복해 지면상태가 나쁘다. 또 겨우내 움츠렸던 몸을 갑자기 움직이면 무릎부상이 생길 수 있는데 그중 ‘반월상연골판 손상’이 대표적이다.

반월상연골판은 무릎의 중간 뼈 사이에 있는 물렁한 조직으로 관절연골을 보호하고 움직임을 원활하게 만들어준다. 자신이 등산 후 무릎관절이 자주 붓고 계단을 오르내리기가 힘들며 쪼그려 앉기 힘들다면 반월상연골판 손상을 의심해야한다.

웰튼병원 관절센터 손경모 부장은 “반월상연골판이 손상되면 무릎을 구부리고 펼 때 뚜둑 소리와 통증이 발생하고 충격이 고스란히 무릎관절에 전해져 조기 퇴행성관절염을 유발한다”며 “또 갑자기 무릎을 못 움직이는 ‘무릎잠김’ 현상까지 일어나 일상에 제약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손상되면 회복 힘든 반월상연골판, 예방·조기치료가 답

반월상연골판 파열 시 일상생활이 힘들고 자칫 퇴행성관절염으로 악화될 수 있어 조기치료가 중요하다. 반월상연골판의 치료는 손상정도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진다. 손상부위가 작고 생활에 불편함이 없다면 약물이나 물리치료 등 보존적방법으로 개선할 수 있다. 하지만 통증이 심하고 일상에 큰 어려움이 있다면 수술적치료를 고려해야한다.

수술적치료법은 관절내시경을 통해 봉합하거나 부분절제술을 시행한다. 건강한 상태의 연골이 파열됐다면 기능보전을 위해 봉합하지만 퇴행성파열이나 연골판의 치유능력을 기대하기 힘든 경우에는 부분절제술이 효과적이다. 관절내시경은 조기에 무릎기능을 확보할 수 있고 재활과 회복이 빨라 일상복귀를 앞당길 수 있다. 또 수술시간이 짧고 절개부위가 작아 통증, 출혈, 감염 위험이 적다.

손경모 부장은 “등산 후 통증이 있어도 근육통 정도로 여겨 반월상연골이 손상된 다음 병원을 찾는 환자가 많다”며 “충분한 준비운동과 적절한 등산장비를 준비해 부상을 예방하고 전문의상담을 통해 산행코스나 운동강도를 조절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반월상연골판은 재생능력이 없고 한번 손상되면 회복이 힘들기 때문에 예방이 중요하다. 충분한 스트레칭 없이 갑작스럽게 운동하면 관절건강에 해롭기 때문에 몸을 미리 푸는 것이 좋다. 스트레칭은 유연성과 가동성을 올려주는 동작을 10분 이상 시행하고 하산할 때는 무릎보호대나 등산스틱을 사용해 체중을 분산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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